<자료출처=영국 대학평가기관 '타임스고등교육'>

[월요신문 김미화 기자] 한국의 ‘포스텍’, ‘서울대학교’, ‘카이스트’가 아시아 대학 순위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24일 영국의 대학평가기관인 타임스고등교육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6 아시아 대학순위를 공개했다. 타임스고등교육(이하 THE)의 평가는 공신력을 인정받은 곳으로 매년 세계 대학 순위를 발표해오고 있다. THE는 ▲교육여건25% ▲연구30% ▲논문피인용도30% ▲국제평판7.5% ▲산학협력수입 7.5% 등 5개 지표를 평가해 아시아 대학 순위를 매긴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2016년 아시아 대학순위 ‘TOP 10’는 ▲1위 싱가포르 국립 대학교 (싱가포르) ▲2위 난양공학대학교 (싱가포르) / 북경대학교 (중국) ▲4위 홍콩대학교 (홍콩) ▲5위 칭화대학교 (중국) ▲6위 홍콩과학기술대학교 (홍콩) ▲7위 도쿄대학교 (일본) ▲8위 포스텍 (한국) ▲9위 서울대학교 (한국) ▲10위 카이스트 (한국) 순이다.

올해 포스텍은 아시아 8위를 기록하며, 9위를 기록한 서울대와 10위를 기록한 KAIST를 간발의 차이로 따돌렸다. 서울대는 평가 지표인 ‘교육여건’과 ‘연구’ 부문에서 두 대학을 앞섰지만, ‘국제평판’, ‘논문피인용도’ ‘산학협력수입’에서 이공계특성화대학인 두 대학에 뒤졌다.

100위권 안에 포함된 국내 다른 대학도 있다. △12위 성균관대학교 △17위 고려대학교 △32위 광주과학기술원 △37위 연세대학교 △39위 한양대학교 △42위 경희대학교 △52위 울산대학교 △55위 이화여자대학교 △70위 중앙대학교 △84위 부산대학교 순서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THE는 “한국 대학들은 국제 교류 면에서 외국 연구원들을 많이 초대하는 등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전했다.

아시아 대학순위 TOP 100 내 국가별 지형을 살펴보면, 중국이 22개 대학으로 가장 많다. 그 다음으로 일본 14개 대학, 한국이 13개 대학으로 뒤를 쫓는 양상이다.

중국은 2014년 18개교, 2015년 21개교, 2016년 22개교로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특히 중국 베이징대는 2014년 5위, 2015년 4위로 매년 한 계단씩 상승해 주목을 끈다.

THE 관계자는 “국가가 대학에 지원하는 비용이 클수록 대학의 경쟁력이 높아진다. 중국 정부가 1990년대 후반부터 시작한 대학에 대한 투자가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일본은 하락세가 뚜렷하다. 일본은 2014년까지만 하더라도 아시아순위 톱100 내 가장 많은 대학을 배출한 국가였다. 하지만 2014년 20개교, 2015년 19개교, 2016년 14개교로 계속해서 순위권 대학 수가 줄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도쿄대다. 도쿄대는 3년간 1위에 올랐으나 올해는 7위로 떨어졌다.

THE는 그 이유로 “연구 실적과 논문피인용도 등에서 큰 폭의 점수 하락을 보인 때문”이라고 밝혔다.

올해 아시아대학 순위에서 두드리진 특징은 싱가포르 대학들의 약진이다. 싱가포르국립대는 그동안 도쿄대에 밀려 2위에 그쳤지만 올해 1위로 선정됐다. 또 지난 2014년 11위, 2015년 10위에 올랐던 난양공대도 2위에 올랐다. THE의 아시아대학평가에서 동일 국가 대학이 1~2위를 전부 차지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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