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성민 <사진제공=뉴시스>

[월요신문 김윤진 기자]배우 김성민(43)이 자살을 시도해 충격을 주고 있다.

김성민은 24일 새벽 서울 서초구 자택에서 넥타이로 목을 맨 상태로 경찰에 의해 발견됐다. 최초 신고자는 아내 A씨다. A씨는 이날 부부싸움 후 외출했다가 남편 김성민이 걱정돼 경찰에 전화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민은 경찰의 도움으로 서울 소재 성모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져 응급조치를 받았으나 의식불명 상태다.

아내 A씨는 신고 당시 경찰에 “남편이 술만 마시면 죽고싶다며 소동을 벌였다. 자해 우려가 걱정된다”고 전했다.

경찰이 김성민을 발견한 시각은 24일 새벽 1시 57분 경. 당시 김성민은 막 목을 맨 상태였다. 목을 매 자살을 시도할 경우 골든타임은 불과 2~3분 안팎. 경찰이 조금만 늦었더도 김성민은 기도가 막혀 생명을 잃을 수 있었지만 다행히 그 직전에 구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연예계 주변에 따르면 김성민은 마약 사건 이후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KBS2 '남자의 자격'으로 재기에 성공한 김성민은 마약 사건에 휘말린 후 침체된 생활을 이어왔다. 이때 김성민을 위로하면 용기를 사람이 아내 A씨다. 치과 의사이기도 한 A씨는 김성민이 방황할수록 힘을 내라고 위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민은 2012년 JTBC 드라마 '우리 결혼할 수 있을까'로 연예계 복귀한 이듬해 현재의 아내와 결혼했다. 그러나 안정은 오래가지 못했다. 김성민은 지난해 3월 필로폰 투약 혐의로 긴급 체포됐고, 징역 10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아내 A씨는 김성민의 옥바라지를 하며 재기에 힘써왔으나 불안한 증세는 계속됐다.

김성민은 2013년 방송된 tvN 'ENEWS-결정적 한방'에 출연해 첫 번째 수감생활을 회상하면서 자신이 "수감 당시 자살 우려가 있는 관리 대상자였다"고 털어놓은 적이 있다.

당시 김성민은 "24시간 CCTV가 돌아가고 늘 나를 관찰하는 유리로 된 독방에서 지냈다. 창살 없는 유리창을 보니 정말 행복했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일반인은 감옥생활이 괴로운데 김성민은 행복했다고 표현한 점에서 극단적인 선택의 가능성을 내비쳤다고 볼 수 있다.

아내 A씨는 두 번째 마약사건 재판 때 탄원서를 올렸다. 탄원서에는 "성민 씨가 이번 일을 저지르게 된 원인이 저에게 있는 거 같아서 마음이 많이 아픕니다. 부부싸움을 심하게 해서 그 부담을 떨치려고 성민씨가 좋지 않은 선택을 한 것 같아 참 미안하고 죄송합니다. 선처를 해주시면 따뜻한 마음으로 감싸 두 번 다시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는 내용이 덤긴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현재 김성민의 병실을 지키고 있으며 외부와 일체 연락을 끊고 있는 상태다.

저작권자 © 월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