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신문 김윤진 기자] 유시민 작가의 ‘브렉시트’ 발언이 화제다. 유시민은 지난 23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 EU 형성 배경에 대해 “제국주의적 팽창 정책의 결과가 전쟁이었기 때문에 유럽인들은 상호의존적 정치 사회 통합 시스템을 만들고자 했다”고 설명한 뒤, “영국이 EU를 탈퇴하는 것은 우리나라에서 제주도가 독립하는 꼴”이라며 비판했다.

유시민은 이어 그렉시트(Grexit·그리스의 유로존 탈퇴)와 브렉시트의 차이점에 대해 설명했다. 유시민은 “그렉시트와 브렉시트는 다르다. 그리스는 유로사용국가, 유로존만 탈퇴하겠다는 것이고 영국은 유럽연합 전체를 탈퇴하겠다는 것”이라며 영국의 EU 탈퇴 문제를 더 큰 사안으로 받아들였다.

유시민은 “영국이 유로를 법적통화로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금융시장에 직접적인 충격을 주진 않을 것”이라며 당장은 세계금융시장에는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영국은 EU라는 큰 배에 자신을 묶었으니 파운드화가 화폐 안정성을 보장 받을 수 있었다. 그런데 만약 작은 배로 옮겨 타게 되면 세계금융시장이라는 파도가 몰아칠 때 뒤집어지기 쉽다"고 말했다.

유시민의 주장에 대해 전원책 변호사는 “영국은 유럽보다 미국과 더 가까운 경제 블록을 형성하고 있다. 아마 그런 차원에서 탈퇴 이야기가 나오지 않았나 싶다. 고령층은 EU 체제가 낯설고, 국민국가 단위에 더 익숙할 뿐 아니라 대영제국 시절의 자긍심이 남아있다”고 EU 탈퇴 배경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