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채용 사과하는 더민주 서영교 의원 <사진제공=뉴시스>
친인척 채용 사과하는 새누리당 박인숙 의원<사진제공=뉴시스>

[월요신문 김혜선 기자] 새누리당이 국회의원의 8촌 이내 친인척 채용을 금지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더민주 서영교 의원에 이어 자당 소속 박인숙 의원의 조카 채용 논란이 확대되자 서둘러 내놓은 대책이다.

김희옥 혁신비대위원장은 30일 열린 혁신비대위 회의에서 “8촌 이내 친인척 보좌진 채용과 보좌진 허위 임용 및 급여 유용을 금지하는 서한을 당 소속 의원들께 보냈다.”고 말했다. 박명재 사무총장 역시 “윤리위원회를 통해서 엄격하고 단호한 징계조치를 취할 것이다. 친인척 보좌진 채용문제와 관련해 법적·제도적 장치 마련을 제안한다”고 발표했다.

비대위는 그러나 박인숙의원의 징계 여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윤리위원회 심의를 통해 구체적인 징계 수준이 정해질 것이다. 조만간 본격적인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국회의원의 친인척 채용 금지 방침이 실현될지는 미지수다. 관련 법안은 17대 국회부터 계속 발의되어 왔으나 매번 상임위원회에서 논의조차 되지 못하고 폐기됐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다른 당과도 합의가 돼야 한다. 다음 주에 열릴 의원 총회를 통해 해당 법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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