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신문 허인회 기자] 세월호 참사 당시 청와대 홍보수석이었던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이 김시곤 당시 KBS 보도국장에게 세월호 관련 해경 비판 보도를 자제할 것을 요구하는 통화 내용이 30일 공개됐다.
전국언론노조 등 7개 언론시민단체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공개하고 세월호 참사의 진상을 밝힐 세월호특조위 활동 기간을 연장하라고 요구했다. 다음은 전국언론노조가 공개한 이정현 당시 홍보수석과 김시곤 당시 보도국장의 전화 통화 내용 녹취록 전문이다.
2014년 4월 21일 오후 9~10시 무렵 (RT: 7분 24초) 이정현:...라고 치더라도 지금 이 저기 뭡니까. 지금 이 전체적인 상황으로 봤을 때 그 배에 그 배에 있는 그 최고의 전문가도 운전하고 있는 놈들이 그 뛰어내리라고 명령을 해야 뛰어내리고 지들은 뛰어내릴 줄은 몰라서 지들은 빠져나오고 다른 사람들은 그대로 놔두고 그러는데 그걸 해경을 두들겨 패고 그 사람들이 마치 별 문제가 없듯이 해경이 잘못이나 한 것처럼 그런 식으로 몰아가고. 이런 식으로 지금 국가가 어렵고 온 나라가 어려운데 지금 이 시점에서 그렇게 그 해경하고 정부를 두들겨 패야지 그게 맞습니까? 아니 그래서 그 사람들이 김시곤:아니 이게 아니 김시곤:아니 이 선배 김시곤:아니 이 선배, 이게 뭐 일부러 우리가 뭐 해경을 두들겨 패려고 하는 겁니까? 김시곤:아니 기본적으로 아니 제 얘기 좀 들어보세요 김시곤:제 얘기 들어보세요. 김시곤:이게 우리 보도가 무슨 의도가 있는 것도 아니구요~ 그렇지 않습니까? 김시곤:무슨 의도가 있어요 저희가요? 김시곤:아니 이번 김시곤:아니 이번 참사를 놓고서 이건 면밀히 우리가 분석을 해서 차후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 아닙니까? 실질적으로 그 사람들이 잘못해서 그런 거고 방송을 멀리서 목소리만 듣고 그런 뛰어내리지 않아서 일이 벌어진 것처럼 그렇게 몰아가는 것이 이 위기를 극복하고 하는데 도움이 되냐고요. 김시곤:아니 해경에 해경에 그만큼 아니 제말 좀 들어보세요. 김시곤:아니 일차적인 잘못은 일차적인 잘못은 그 선사하고 선원들한테 있는 것은 다 알려진 거 아닙니까? 일반 국민들이 봤을 때 솔직히 방송의 일은 너무 잘 알잖아요. 저놈들까지 화면 비쳐가면서 KBS가 저렇게 다 보도하면은 전부 다 해경들이 잘못해가지고 이 어마어마한 일이 일어난 것처럼 이런 식으로 다들 하잖아요. 생각하잖아요. 거기서 솔직히 선장하고 아까 그 뛰어내렸던 배 운영했던 XX들이 거기서 보트 내려가지고 김시곤:지금 말씀하신 거 제가 참고로 하고요. 김시곤:전 기본적으로.. 김시곤:기본적으로 어떤 의도도 없는 거고요. 김시곤: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네. 김시곤:그 선박관제센터 한쪽은 해수부 소속으로 돼 있고 한쪽은 해경 소속으로 돼 있다는 그 얘기죠. 김시곤:무슨 말씀인지 알구요. 아니 이 선배, 솔직히 우리만큼 많이 도와준 데가 어디 있습니까? 솔직히.. 김시곤:아니, 무슨 과장을 해요, 과장을 하긴요-? 김시곤:아니 그건 말이죠. 그걸 비난한 이유는 그만큼 책임도 막중하고 역할이 있기 때문에 그런 거예요. 또 기대를 하는 것도 있는 것이고. 해경은 국민들의 안전이 제일 중요한 거 아닙니까, 경찰인데. 네, 승객 안전문제 생각해야죠. 몇 명 탔는지 파악하고 그 배가 50도 정도 기울었다면 무조건 탈출시키고 이렇게 하는 것이 맞는 거지요. 그걸 갖다가 선장 네가 알아서 판단하라고 하면 안 되죠. 김시곤:알겠습니다. 네, 알겠습니다. 네, 네. 김시곤:네, 알겠습니다, 네. 김시곤:무슨 말씀인지 잘 알겠습니다, 네-
이정현:며칠 후에요, 그 때 가서 아주 갈아먹으십시오, 그냥. 지금은 조금 봐 주십시오. 제발 좀 봐주십시오. 조금 봐 주십시오. 정말로. 김시곤:네, 알겠습니다. 2014.4.30. 22시경 (RT: 4분 49초)
이정현:나 요거 하나만 살려주시오. 국방부 그거 김시곤:네~네
이정현:그거 그거 하나 좀 살려주시오. 이게 국방부 이 사람들이 용어가 용어를 이 이거 미치겠네 하~ 어쩌요? 오늘 저녁뉴스하고 내일 아침까지 나가요? 김시곤:일단은 라인까지는 나가죠. 뉴스라인까지 잡혀있을 거야 아마
이정현:좀 바꾸면 안 될까? 이게 그게 김시곤:네~
이정현:말하자면 이거야 이게 어디든지 누가 전체적으로 작전이라고 하는 것은 누가 우사든 어찌든 간에 일단 거기는 해군이 통제를 하는 것까지는 맞잖아요. 아니 해경이~ 김시곤:해경이 하는 거죠.
이정현:해경이 일단 통제 하는 것은 맞죠 김시곤:아니 근데 어떻게 된 게 국방부 놈들이 말이지 아니 그런 자료를 내냐고 도대체가
이정현:그러니까 내가 그래서 김시곤:한심해 죽겠어 보면 진짜로
이정현:야이 XXX들아 내가 그랬어 야이 느그 XXX들아 잠깐 벗어나려고 세상에 김시곤:그러니까~
이정현:같은 다른 부처를 어떻게 그렇게 해서 해경이 그걸 어쨌든 그 지역이 해경이 통제하는 지역이니까 이렇게 하고 그 다음에 이제 그렇게 되면은 일단은 거기를 선이 생명줄이 선이 있으니까 이 인도선을 설치해가지고 내려가야 하는데 먼저 도착한 순서대로 가야되니까 아마 거기 그 저 해경이 먼저 들어오고 그 다음에 어쨌든 간에 민간이 들어오고 그 다음에 해군이 들어오고 하니까 거기에서 아까 뭐 급하고 이런 상황이니까 온 순서대로 이렇게 투입을 아마 시키는 그런 통제를 했나봐요. 근데 용어를 통제가 아니라 순서대로 이렇게 들어간다는 얘기를 해야 되는데 이렇게 통제를 하고 못들어가게 했다 그래버리니까 야당은 당연히 이걸 엄청 주장을 해버리지 이게 아주 어마어마한 신뢰의 문제가 되기 때문에~ 아~ 정말 아~ 근데 이제 KBS뉴스가 이걸 아주 그냥 완전히 그 일단은 조금 약간 그런 해군의 국방부의 해명이 좀 빨리 좀 안 됐나봐 난 다 못 읽어봤어 김시곤:해군의 반응이요? 김시곤:그것도 국방부에서 말이야
이정현:아이고 정말 아이고 아이고~ 그 투입이 돼서 다 일을 했거든 근데 순서대로 들어갔을 뿐이지 그 사람들이 영원히 안 들어간 게 아니라 그날 저녁에 다 투입이 됐는데 순서대로 시간에 딱딱 그거 맞춰가지고 그렇게 한 거거든 철저히 대기를 한 거 거든 근데 왜 그렇게 김시곤:근데 그렇게 자료를 딱 내놓으니까
이정현:그러니까 통제라고 이렇게 써 버리니까 못 들어가게 한 것처럼 딱 순서대로 기다린거거든 그게 아이고~ 김시곤:저기 뉴스라인 쪽에 내가 한번 얘기를 해 볼게요
이정현:네 그렇게 해가지고 고거 좀 이게 너무 이 군 우선은 뭐 저기 쫌 저기 보도자료를 잘 못 줘서 거기다가 자료를 잘 못 줘서 그렇지 완전히 이건 순서를 기다리는 거였거든요. 그래서 고거 좀 한번만 도와주시오. 국장님 나 요거 한번만 도와주시오. 아주 아예 그냥 다른 걸로 대체를 좀 해 주던지 아니면 한다면은 말만 바꾸면 되니까 한번만 더 녹음 좀 한번만 더 해주시오. 아이고 김시곤:그렇게는 안 되고 여기 조직이라는 게 그렇게는 안 됩니다. 그렇게는 안 되고 제가 하여간 내 힘으로 할 수 있는데까지 해볼게요 내가
이정현:그래 한번만 도와줘 진짜 요거 하필이면 또 세상에 (대통령님이) KBS를 오늘 봤네 아이고 한번만 도와주시오 자~ 국장님 나 한번만 도와줘 진짜로 김시곤:하여간 어렵네 어려워
이정현:국장님 요거 한번만 도와주시오 국장님 요거 한번만 도와주고 만약 되게되면 나한테 전화 한번 좀 해줘~ 응? 김시곤:편하게 들어가세요
이정현:그래 나 오늘 여기서 잘~ 나 여기 출입처잖아 전화 좀 해줘 |
김시곤 전 국장이 이 전 수석의 통화 내용을 녹음하게 된 배경도 관심을 끈다. 김 전 국장이 이 전 수석과 통화할 당시 보도국 부국장 2명과 편집담당 간부 4명이 김 전 국장과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이 전 수석이 워낙 고성으로 소리를 질러 소리를 지르니 옆에 있던 한 간부가 ‘어떤 사람이 KBS 보도국장에 소리를 지르느냐, 녹음하시라’고 해서 녹음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뒤 김시곤 전 국장은 KBS노조와 세월호 특조위에 의해 고발되자 해당 녹음파일을 검찰과 세월호 특조위에 제출했다. 녹음 파일이 유출된 경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