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신문 김윤진 기자] 세계적인 권위의 금융전문지 더 뱅커(The Banker)가 29일(현지시간) ‘2016년 세계 1000대 은행’을 발표했다. 브라이언 캐플런 더 뱅커 편집장은 “기본자본을 기준으로 평가, ‘중국공상은행(ICBC)’을 2,740억달러(원화 약 315조 7,576억원)로 1위에 선정했다”고 밝혔다. 그밖에도 중국건설은행(CCB), 중국은행(BOC), 중국농업은행(ABC)이 각각 2, 4, 5위에 올랐다. 기본자본은 자본금, 이익잉여금, 이연법인세차 등을 합친 것이다. 이 지표가 통상 8% 이상이면 우량은행으로 평가된다.

캐플런 편집장은 “이번에 중국계 은행들이 1000대 은행들의 전체 수익 중 31%를 차지했다. 이는 10년 전 4%에 불과했던 것에 비하면 괄목적인 성장”이라고 말했다.

캐플런 편집장은 또 “반면에 유럽계 은행들은 10년 전 전체 수익의 42%를 차지했었지만 현재는 16%까지 하락했다. 이런 현상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세계금융시장의 중심이 중국으로 옮겨가고 있음을 뜻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유럽계 은행들은 2008년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2011년 이후에는 영국의 HSBC만이 순위권 내에서 버티고 있다. 전문가들은 “영국계 은행들은 10년 사이 수익이 22% 감소해 HSBC의 순위권 이탈은 시간문제”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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