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재건축 -0.16%, 올 들어 최고 하락
▶수도권 전세 재계약만 선호, 예년과 다른 분위기

서울 매매시장은 금주도 썰렁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한강변 재건축 단지인 신반포1차의 고층 아파트 건설을 서울시에서 보류하자 강남권 재건축 시장은 더욱 싸늘해졌다. 전세시장도 큰 변동이 없었다. 이사철이지만 1~2년 새 훌쩍 뛴 전셋값 탓에 일부 사람들은 아파트를 포기하고 다세대나 빌라 등의 전세로 옮기는데다 주로 재계약을 선호 하면서 거래가 많지 않기 때문. 특히 강남권은 더욱 전세수요가 없다.

경기, 인천 등 매매시장은 전주보다 더 상황이 안 좋아지는 모습이다. 곳곳에서 매물이 쌓이고 있으며 매수문의조차 많지 않아 거래 없는 한 주를 이어갔다. 다만 수원시, 평택시 등 일부 지역에선 소형 위주로 간혹 거래가 되기도 했지만 미미했다. 전세시장도 큰 변화는 없었다. 이사철임에도 불구하고 전세 수요가 많지 않다. 대부분 재계약을 하거나 움직이지 않는 분위기로 특히 중대형 주택형 이상은 전세 수요가 더욱 없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www.serve.co.kr)가 3월 2주차 수도권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서울은 -0.06%, 경기는 -0.02%, 신도시는 -0.02%, 인천 -0.01%로 조사됐다.

전세시장은 서울은 0.00%, 경기․신도시․인천은 각각 0.01%로 나타났다.

[매매 시장]

서울은 강남구(-0.13%), 서초구(-0.10%), 노원구(-0.09%), 강동구(-0.08%), 마포구(-0.07%) 순으로 하락했고 오른 곳은 없었다.

강남구는 매수세가 전혀 없다. 특히 재건축 단지들이 내렸다. 개포동 주공4단지 49㎡형은 1500만원 내린 7억8000만~8억1500만원이다. 일반 중대형 아파트도 하락폭이 크다. 대치동 우성1차 136㎡형은 2500만원 내린 11억4000만~12억6000만원선.

서초구도 시세가 내렸다. 매물은 많지만 매수세가 전혀 없으며 중대형 주택형들의 하락폭이 컸다. 방배동 현대홈타운 163㎡형은 1000만원 내린 10억5000만~11억7500만원이고 우면동 대림 158㎡형은 3000만원 내린 9억7000만~12억5000만원이다.

강동구도 마찬가지. 고덕주공 등 재건축 단지의 하락폭이 컸다. 고덕동 고덕시영현대 72㎡형은 500만원 내린 6억4500만~6억8800만원이고 고덕주공2단지 46㎡형은 500만원 내린 4억8500만~5억원선.

경기는 고양시(-0.06%), 김포시(-0.06%), 의왕시(-0.06%), 광명시(-0.05%), 광주시(-0.05%), 용인시(-0.04%) 순으로 내렸고 수원시(0.03%), 평택시(0.02%) 등은 오르기도 했다.

용인시는 중대형 주택형 이상이 매물은 많지만 매수세가 없어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상황이다. 영덕동 경남아너스빌2차(13블럭) 143㎡형은 3000만원 내린 4억~4억7000만원이고 상현동 상현마을 현대성우5차 169㎡형은 250만원 내린 4억4000만~4억8500만원선.

신도시는 일산(-0.08%), 중동(-0.01%), 평촌(-0.01%), 분당(-0.01%) 순으로 내렸다.

일산도 마찬가지다. 매물은 쌓이고 있지만 경기침체가 지속되자 거래가 거의 없다. 마두동 강촌마을8단지우방 198㎡형은 2500만원 내린 7억4000만~8억8000만원이고 일산동 후곡마을5단지영풍한진 154㎡형은 1000만원 내린 4억9000만~5억6000만원선.

인천은 계양구(-0.02%), 서구(-0.01%)가 하락했다.

계양구는 이사철인데도 불구하고 시세가 내렸다. 매물은 쌓이고 있지만 매수문의도 많지 않다. 임학동 중원 79㎡형이 500만원 내린 1억3000만~1억4000만원선.

[전세시장]

서울은 마포구(0.06%), 동대문구(0.05%), 중구(0.04%), 성북구(0.03%) 등은 올랐고 광진구(-0.02%), 강남구(-0.02%), 송파구(-0.01%), 노원구(-0.01%) 등은 내렸다.

마포구는 전주와 마찬가지로 상승세를 기록했다. 도심에 위치한 데다 봄맞이 수요가 꾸준해 물건이 부족하다. 신수동 세양 84㎡형은 250만원 오른 2억~2억3500만원이고 연남동 코오롱 98㎡형은 1000만원 오른 2억6000만~2억9000만원 선이다.

동대문구도 이사철 들어 거래가 빠르게 되면서 이제는 전세 물건이 귀한 편이다. 답십리동 동답한신 83㎡형은 500만원 오른 1억4000만~1억7000만원이고 세양청마루 106㎡형은 1000만원 오른 2억~2억2000만원선.

반면 강남구는 전세 수요가 없어 썰렁한 편이다. 전셋값을 내리고 있지만 거래는 많지 않다. 대치동 삼성래미안 139㎡형은 2000만원 내린 6억8000만~7억3000만원.

서초구도 마찬가지다. 소형 주택형은 간혹 거래되지만 중대형 주택형 이상은 수요가 없다. 잠원동 롯데캐슬 갤럭시2차 181㎡형은 1000만원 내린 8억~8억6500만원이다.

경기는 김포시(0.07%), 수원시(0.05%), 안산시(0.05%), 고양시(0.04%), 구리시(0.04%) 순으로 올랐고 파주시(-0.02%), 안양시(-0.01%) 등은 내리기도 했다.

안산시는 전세물건이 많지 않아 전셋값이 올랐다. 이사철임에도 불구하고 수요가 예년만큼 많지 않지만, 전셋값이 많이 올라 대부분 재계약을 선호한다. 사동 선경 66㎡형은 500만원 내린 1억~1억2000만원이고 월피동 한양1차 102㎡형은 500만원 오른 1억3000만~1억4000만원선.

신도시는 일산(0.05%), 중동(0.01%)은 올랐고 평촌(-0.02%)은 내렸다.

인천은 계양구(0.05%), 남동구(0.02%), 부평구(0.01%) 등이 상승했다.

부평구도 전세 수요가 많진 않지만 간혹 실수요, 소형 위주로 거래되며 전셋값이 올랐다. 산곡동 현대5차 76㎡형은 350만원 오른 9200만~1억250만원이고 청천동 세림미가로 105㎡형은 1000만원 오른 1억3000만~1억50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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