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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신문 김윤진 기자] 성폭행 혐의로 피소된 배우 이진욱씨와 고소인 30대 여성 A씨 간에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이씨는 A씨의 자택에서 A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14일 고소를 당했다. 이에 이씨는 16일 A씨를 무고 혐의로 맞고소한 상태다. 이씨와 A씨는 언론을 통해 서로의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입장차가 달라 진실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이씨는 A씨에 대해 “오랜 지인의 소개로 알게 된 사람이다. 당일 처음 만났으며 성관계 사실은 인정한다. 하지만 강제성은 없었다”라는 입장이다.

A씨는 “당일 이씨, 이씨를 소개해준 지인과 함께 저녁을 먹었다. 그 뒤 이씨가 내 집에 찾아와 나를 성폭행했다. 신체에 멍도 들었다. 현재 멍든 신체 사진과 현장 사진, 당시 입었던 속옷 등 증거를 경찰에 제출한 상태다”라고 밝혔다.

A씨는 또 “진실을 가리기 위해 이씨와 함께 거짓말탐지기 조사 받기를 희망한다. 이미 경찰에 거짓말탐지기 조사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이에 이씨도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받겠다”며 맞대응했다.

이씨는 경찰에 출두해 11시간 가량 조사를 받고 18일 오전 5시 56분경 나왔다.

경찰은 “이씨는 A씨의 주장에 반박하며 당시 상황을 자세히 진술했다. 이 과정에서 이씨는 당일 A씨와 나눴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경찰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조사 중 동의를 받고 이씨의 구강상피세포를 채취했다. 채취한 DNA는 고소여성이 제출한 속옷 DNA와 대조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씨가 경찰 조사를 받고 나온 후 A씨 변호인 측은 "성폭행의 증거로 상해진단서를 추가 낼 예정이다. 이진욱이 경찰 조사에서 의뢰인(A씨)을 꽃뱀으로 몰아가는 것 같아 추가 증거자료를 곧 제출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양측의 엇갈린 주장에 따라 경찰은 고소인 A씨와 이씨를 한두 차례 더 불러 조사한 후 유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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