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드 배치를 요구하는 청원이 게재된 백악관 청원 사이트 위더 피플. <사진출처=위더피플 사이트 캡쳐>

[월요신문 허인회 기자] 미국 백악관 청원 웹사이트 ‘위 더 피플(We the People)’에 사드 배치를 철회하라는 청원이 게재됐다.

지난 15일, 미주희망연대를 주축으로 한 미주 한인들이 개설한 이 청원은 현재 6900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서명했다. 위 더 피플에 올라온 청원은 한 달 내 10만 명이 서명하면 백악관은 60일 내 공식 논평을 하게 되어 있다.

청원 작성자는 “한미 당국은 사드 배치는 북한 미사일 방어와 국가안보를 위한 조치라 얘기한다. 하지만 이는 중국과 러시아의 군비경쟁을 부추기고 동북아시아의 긴장을 높일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이어 그는 “지금은 한반도와 주변 지역의 지속가능한 평화를 위해 한걸음 물러서서 협상을 통한 긴장 완화를 해야 할 때”라면서 사드 배치 철회를 요구했다.

온라인 청원을 주도한 미주희망연대는 “미국이 한국에 사드를 배치한다면, 우리 한반도는 미국이 동북아 지배 전략의 전초 기지로서 미국과 중국 또는 러시아와의 군사적인 충돌이 발생할 때 피격의 대상이 될 것”이라며 백악관 서명 운동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호소했다.

‘성주 사드 배치 저지 투쟁위원회’(이하 투쟁위)는 백악관 청원 사실을 확인하고 적극 동참하기로 결정했다. 투쟁위 관계자는 “투쟁위의 정식 안건으로 채택돼 본회의에서 의결된 사안으로 계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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