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일본 NISC 자료 캡쳐>

[월요신문 유은영 기자] 해외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스마트폰 게임 ‘포켓몬 고’. 캐릭터의 본산지인 일본에서는 아직 게임이 정식 서비스되고 있지 않은 상태다. 업계에서는 조만간 일본 내 서비스가 실행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일본 정부는 게임과 관련하여 이례적인 선제 대응에 나서고 있다.

20일, 일본 정부의 내각 사이버 시큐리티센터(NISC)는 포켓몬고와 관련해 게임 주의사항을 발표했다. NISC가 특정 게임에 관한 주의를 환기시키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포켓몬 트레이너 여러분께 부탁♪’라는 제목의 이 주의사항은 만화풍 일러스트 형식으로 구성돼있다. ‘포켓몬 트레이너’는 포켓몬스터 시리즈 내용에 등장하는 가공의 직업으로, 포켓몬을 친구로 하여 함께 싸우고 기르며 모험을 하는 역할이다.

주의사항은 총 9가지다. ▲개인정보를 지키자 ▲유사어플리케이션, 해킹툴을 조심하자 ▲날씨 어플리케이션을 반드시 넣자 ▲열사병을 조심하자 ▲보조 배터리를 소지하자 ▲예비 연락수단을 준비하자 ▲위험한 장소에는 들어가지 말자 ▲만나자고 하는 사람을 경계하자 ▲걸으면서 스마트폰을 하지 말자.

NISC는 “(먼저 출시가 된) 해외에서 (게임을 하던 중) 사건, 사고에 휩쓸린 경우가 많이 보도됐기 때문에, 여름방학에 맞춰 (캠페인을) 시작했다. 주의를 지키며 즐겨줬으면 좋겠다”는 입장이다.

21일에는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기자회견을 통해 ‘포켓몬 고’에 관해 언급했다. 관방장관은 “일반론으로 일본 콘텐츠가 해외에 널리 퍼지는 것은 매우 기쁜 일”이라며 “정부로서도 이러한 콘텐츠의 해외 진출에 적극 지원해나가고 싶다”며 자국 산업의 부흥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어 “공중도덕, 안전성에 관한 염려를 표하는 사람들도 있다.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이 더욱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NISC에서 주의사항을 발표했다. 주의사항을 잘 지켜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포켓몬 고는 7월 6일 호주, 뉴질랜드, 미국에서 배급된 이래 30개국 이상에서 서비스를 실시중이고, 일본에서의 정확한 출시일은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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