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중국 SNS 웨이보 캡처>

[월요신문 김윤진 기자] 중국 내에서 미국 제품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20일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중국 국민들 사이에서 KFC에 이어 맥도날드, 애플까지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언론들도 “남중국해 영유권 패소 이후 중국 11개 도시에서 KFC 등 미국 제품 불매운동 시위가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21일 중국 인민일보는 “19일 허난성 푸양시의 KFC 점포 앞에서 ‘미국 제품을 사지 말자’며 불매운동을 벌였던 3인이 공안에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같은 날 홍콩 뉴스플랫폼 봉황망은 “장쑤성 쉬저우시 애플 매장 앞에서 수천 명이 시위를 벌이다가 주변 KFC로 이동해 시위를 벌였다”고 보도했다.

중국 언론들은 불매운동의 원인에 대해 “남중국해 영유권 패소 배후에 미국이 있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불매운동에 대한 중국 언론의 시각도 찬반 양론으로 갈라져 있다. 국익에 유리하다고 보는 언론과 불리하다고 보는 언론으로 나눠져 있는 것.

인민일보는 사설을 통해 "미국 제품 불매운동은 결코 애국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신화통신도 같은 의견이다.

반면 환구시보는 사설을 통해 “시위대의 불매운동은 일종의 행위예술과도 같다”며 지지 의사를 밝혔다. 환구시보는 그러나 “KFC 불매운동의 규모가 작아 아직 실질적 타격을 줄 정도는 아니다”라며 불매운동 확산에 무게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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