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신문 김윤진 기자] 우리나라 60세-85세 노인 10명 중 3명이 빈곤함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정보조사기관 닐슨코리아는 ‘6085 라이프스타일 보고서’를 통해 “한국 고령인구(60-85세) 중 29.6%가 빈곤함을 느낀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고령인구 가운데 빈곤하다고 응답한 29.6% 중 4.4%는 '매우 빈곤하다', 25.2%는 '빈곤하다'였다. 반면 풍족하다고 응답한 17.5% 중 1.0%는 '매우 풍족하다', 16.5%는 '풍족하다'였다. ‘보통이다'는 52.9%로 나타났다.

연령층을 나누어 살펴보면 60-64세는 14.4%, 65-74세는 27.8%, 75-85세는 45%였다. 빈곤하다고 생각하는 고령인구 비중은 나이가 들수록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인구의 자금관리 방식(중복응답)은 '저축'이 74%로 가장 높았다. 다음은 연금 41%, 보험 36%, 부동산 28%로 조사됐다.

고령인구의 생활비는 대부분 ‘식료품 및 생활용품 구입(41.0%)’에 쓰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외식과 경조사비가 각각 10%였고, 교통비(8%), 의류 및 뷰티(7%), 주거비(6%) 의료 (5%), 취미(4%), 용돈(3%), 여행(3%), 건강 관련(2%), 문화생활(1%)이 뒤를 이었다.

향후 지출을 늘릴 의향이 있는 항목으로는 ‘건강 관련’이 44%로 가장 많았고, ‘취미 및 여행’이 27%로 두 번째로 많았다.

반면 지출을 줄일 의향이 있는 항목으로는 ‘의류 및 뷰티’ 32% ‘주거’ 31%로 조사됐다.

고령층에서 선호하는 유통채널(복수응답)은 ‘재래시장’이 60%로 가장 높았다. 다음은 근거리 슈퍼마켓 53%, 대형 할인점 50%, 백화점 지하 슈퍼마켓 8%, 홈쇼핑 3%로 조사됐다. 주로 근거리 오프라인 유통채널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는 지난해 11~12월 서울 및 4대 광역시와 올해 1~2월 서울과 경기 일산·분당 거주 60-85세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방법은 1:1 면접조사와 심층 인터뷰 방식이 사용됐다.

한편 지난해 OECD는 ‘세계 노인빈곤율’ 보고서에서 “한국의 노인빈곤율은 2007년 44.6%에서 2011년 48.6%로 높아졌다. 비율이 OCED 회원국 가운데 1위로 가장 높을 뿐만 아니라 상승속도도 가장 빠르다”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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