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7월 31일 방송된 후지TV 신보도2001 캡쳐>

[월요신문 유은영 기자] 아베 일본총리의 측근으로 알려진 이나다 도모미(57)의 위안부 관련 발언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설치된 소녀상을 위안부에 대한 잘못된 사실을 상징하는 동상으로 표현하고 이에 대한 철거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

이나다 도모미는 7월 31일 방송된 후지TV ‘신보도2001’에 출연해 이 같은 발언을 했다. 이날후지TV 상석해설위원 히라이 후미오는 “한국 박근혜정권이 야당으로부터 위안부 합의로 비난받고 있다. 위안부상(소녀상) 철거는 놔두고 우선적으로 10억엔을 내놓는 것으로 정해졌는데, 가만히 있으면 저쪽(한국)은 움직이지 않으니까 (소녀상을 철거하라고) 말해야 하지 않는가”라고 도모미에게 질문을 던졌다.

이에 도모미는 “(작년말 진행된) 합의는 양국관계에 의미가 있다. 양쪽이 합의를 잘 지켜가는 것이 중요하고, 위안부상 철거도 그 안에 들어있는 중요한 요소다. 이에 대해 (한국이) 확실히 진전을 보이지 않으면 (논의가) 나아갈 수 없다고 생각한다. 한편으로 이 합의를 무력화시키려는 세력도 있기 때문에 그 점도 배려하며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소녀상에 대한 한국정부의 결단을 촉구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이어 “위안부상의 철거를 앞으로도 계속적으로 요구할 것인가”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도모미는 “역사적 사실은 객관적 사실이 전부다. 위안부상은 ‘20만인의 젊은 여성을 강제 연행해 성노예 삼았다’는 잘못된 사실의 상징이므로 일본인의 입장에서는 철거를 해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대답했다.

이나다 도모미(57)는 변호사 출신 4선 의원으로 자민당 정무조사회장을 맡고 있으며 당 소속 일본경제재생본부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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