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충전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월요신문 김미화 기자] 전기차 수요가 늘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전기차 판매량은 2011년 338대에서 지난해 5712대로 5년 사이 16배 가까이 성장했다. 시대 변천에 따라 친환경 자동차인 전기차를 ‘마이카’로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급증하고 있는 것.

올해 1~7월 전기차 누적 판매량은 1551대로 2014년(1075대) 실적을 뛰어넘었다. 이런 추세라면 지난해 판매량(2821대)을 능가할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사용자가 늘면서 충전하는 방법 또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기차를 언제 어디서 어떻게 충전하느냐에 따라 비용이 달라지기 때문. 좀 더 저렴한 방법으로 전기차를 충전할 수 방법은 없을까.

전문가들은 가정에 설치된 충전 시설을 통해 전기차를 충전할 경우, 가급적 밤 11시 이후 심야시간대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충전요금이 계절에 따라 다르고 시간대에 따라 다르기 때문이다.

한국전력공사가 밝힌 ‘전기차 충전용 전기요금 기준’에 따르면 전력사용이 많은 여름에는 전기차 충전비용이 가장 비싸고, 봄·가을철이 가장 싸다. 시간대별로 살펴보면, 경부하(전기를 많이 안 쓰는 밤 시간대·23~09시), 중부하(9~10시, 12~13시, 17~23시), 최대부하(10~12시, 13~17시) 순으로 비용이 올라가게 된다.

예를 들어 대표적인 전기차인 ‘아이오닉 EV’의 한 달 사용량 189KWh를 최대부하 시간대에 완속 충전하면 기본요금 2390원 포함 4만6332원의 충전요금이 발생한다. 10%의 부가가치세와 3.7%의 전력기반기금까지 더하면 최종요금은 5만2680원이다.

반면 경부하 시간대를 이용하면 충전요금은 1만3276원에 그치고 부가세와 전력기반기금까지 합치더라도 총 충전요금은 1만5095원에 불과하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일반 가정용 콘센트에 꽂아 계속 충전하는 일은 피해야 한다는 점이다. 완·급속충전기가 설치되지 않은 일반 전기코드에서 전기차를 충전하면 누진제 전기요금이 적용돼 요금폭탄을 맞을 가능성이 크다.

또한 외부 충전시설을 이용할 때에는 사업자마다 요금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충전 계획을 잘 짜야 한다. 전기차 충전서비스 제공사업자 특성에 맞게 한전에서 요금을 다르게 공급하는 탓이다.

가령 낮 시간 이용이 많은 공공주차장에서는 오전 9시부터 오후6시까지 할인 폭이 큰다. 대형마트에선 손님이 많은 낮 12시부터 오후 9시 시간대 요금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아파트 주차장에서는 오후 6시부터터 그 다음날 오전 9시 시간대에 단가가 가장 낮은 편이다.

 

 

 

저작권자 © 월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