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노동인권센터 “평택지사직원 자살 진상 규명 촉구”

KT 직원이 또 자살했다.

KT노동인권센터 관계자는 23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강남본부 평택지사 SMB고객2팀 소속 직원 이모 차장(58세)이 19일 오후 6시경에 자살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KT노동인권센터 측에 따르면 숨진 노동자는 화성시 봉담읍 장안대학 근처 주차장 차내에서 번개탄을 피워놓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숨진 이씨가 소속된 SMB고객2팀은 법인기업을 대상으로 영업을 하는 부서이다.
 

<사진설명=KT노동인권센터 화면 갈무리>

KT노동인권센터 관계자는 “황창규 회장이 KT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89명의(재직35명, 명퇴53명, 사내계열1명) 사망자가 현재까지 발생했다며. 올해에만 벌써 22명의 근로자가(재직9명, 명퇴12명, 사내계열사1명) 사망했다. 특히 사망자 22명 중 돌연사 및 자살이 12명에 달하는데도 회사가 수수방관하고 있다”라며 경영진을 비판했다.

KT 인권센터측은 “자살 사건이 발생하면 외부에 알려지지 않도록 직원들 입단속부터 시키는 것이 회사의 일인데 이번에도 똑같다. 숨진 이 차장의 부고장은 사망 다음날 점심때가 지나서 해당 지사에만 전달된 상태이고, 전체 직원이 보는 사내 게시판에는 부고장조차 올려져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숨진 이 모 차장 유족은 고인이 자살할 이유가 가정은 문제는 아니라고 주장한다. 유족측은 “고인이 사용하던 핸드폰(법인폰)에 최근 주고받은 SNS 등 자료들이 모두 삭제됐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따라 유족은 경찰에 사망원인에 대한 진상규명 및 삭제된 SNS 자료 복원을 요구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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