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신문 김미화 기자] 인사(人事) 영역에서 인공지능(AI)의 활용이 가시화되고 있다.

25일 일본 마이니치 신문에 따르면 일본의 통신·전자기기 종합회사인 NEC가 사람 대신 입사시험 서류전형을 담당하는 인공지능(AI)을 개발, 인재소개회사 등 3개 회사가 활용 중이다. 이는 과거 채용 된 사원들 2000명의 이력서를 AI가 학습한 후, 기업이 요구하는 인재의 경향을 분석해 그에 맞는 지망자를 선발하는 구조다.

해당 AI의 학습 정밀도를 높이면 AI에 의한 채용도 가능해진다. AI 심사만으로 사실상 1차 면접까지 가능하다. 다만, AI가 지망자가 이력서에 기재한 허위 내용을 가려내는지는 못해 차후 해결해야 할 과제다.

NEC는 "해당 AI가 객관적인 판단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해 내년에는 추가로 10개사 정도가 도입하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채용과 인사 부분에서 활용 가능한 AI 개발은 확산되고 있다.

IT 기업 ‘일본오라클’은 AI가 인사이동에 대해 조언하는 시스템을 내년부터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하고 있다. 사원의 경력이나 근무실적 등 데이터를 기초로 최적의 부서나 직책을 판정하게 된다.

인터넷을 활용해 인재소개 서비스를 하는 회사 ‘비즈리치’(도쿄도)도 내년부터 AI가 인사평가를 하는 시스템을 판매한다. 2019년 6월까지 모두 2000개 이상의 회사에 판매하는 것이 목표다.

이와 관련 쓰네미 요헤이 지바상과대 전임강사는 "AI는 사람과 다르게 모호한 심사기준을 배제하고, 공정한 평가가 가능하다. 하지만 인사 관련 AI를 활용할 경우, 획일적 인재가 늘어 조직 다양성이 사라질 수 있다. 최종적으로는 사람의 눈으로 하는 평가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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