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피는 봄을 앞뒀지만 4월 입주 소식은 대폭 감소한 물량 때문에 싸늘하기만 하다. 특히 서울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의 물량이 모두 줄어 3월 전체 입주가구에 비해 절반이나 공급량이 급감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입주 예정 아파트는 1천730가구로 전월 대비 619가구 늘었다. 하지만 메머드급 대단지로 재개발되는 금호동 래미안하이리버(19구역)가 입주 물량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당분간 서울 지역 전세난 재발의 잠재 요소로 자리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의 경우 경기도는 2천661가구로 전월대비 1천665가구 감소했으며 인천은 전월 대비 588가구 감소한 1천738가구가 입주 예정이다. 지방의 경우는 전월 대비 5천831가구 감소한 2천695가구가 입주 예정이다. 특히 대구경남부산 등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지역 물량이 실종된 것으로 분석 됐다.

한편 3월 26일 국토해양부에서 발표한 2/4분기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을 살펴보면 오는 5월에는 전체 입주 예정 가구수가 6천554가구로 4월에 이어 입주 가뭄이 지속될 예정이다. 반면 6월에는 2만5055가구로 5월 대비 4배가량 입주 물량이 늘어나면서 반전이 예상된다. 김포한강신도시와 부산 화명, 세종시 첫마을 등 지방 사업장에 입주 예정 대단지가 포진돼 있어 1만6014가구가 늘어난 점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서울의 경우 5월 759가구, 6월 932가구로 여전히 물량확보가 심각한 상황이다. 서울 입주 아파트를 희망하는 수요자들은 4월 성동구 래미안 하이리버와 5월 성북구 삼선 SK VIEW, 6월 마포구 서교자이 웨스트밸리 등 비교적 큰 단지를 주목해 볼 만하다.


서울 매매시장은 재건축 단지들 위주로 하락폭이 여전히 거세다. 지난 3월 15일 송파구 일대를 잠실특구로 지정했단 호재에도 인근 재건축 아파트의 반응은 미미했다. 또 일반 아파트도 매수세가 전혀 없다. 전세시장은 0.01%로 조금 올랐지만 인기 지역만 물건이 부족할 뿐 전반적으로 하락하는 곳도 많고 전세 수요 자체가 많지 않다.

경기, 인천, 신도시 매매시장은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 매수세가 전혀 없으며 급매물보다 저렴하게 매물이 나와도 매수자들은 관심조차 없다. 전세시장도 이사철 특수가 전혀 없다. 소형 주택형은 그나마 거래되지만 중대형 주택형 이상으로 가면 전세 수요가 많지 않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www.serve.co.kr)가 3월 3주차 수도권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서울은 -0.05%, 경기는 -0.02%, 신도시는 -0.04%, 인천 -0.03%로 조사됐다.

전세시장은 서울과 경기는 0.01%, 신도시와 인천은 0.00%로 나타났다.


매매 시장

서울은 강남구(-0.16%), 금천구(-0.08%), 구로구(-0.08%), 송파구(-0.07%), 양천구(-0.06%) 순으로 하락했고 오른 곳은 없었다.
강남구는 재건축 단지 위주로 하락폭이 컸다. 가격이 연일 떨어지고 있지만 추격매수가 붙진 않아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개포동 주공1단지 50형은 2000만원 내린 7억5500만~7억9500만원이고 일반 아파트인 도곡동 포스코트 254형은 2000만원 내린 18억~19억원선.
송파구는 15일 잠실관광특구 지정소식에 매수문의는 다소 증가했지만 실제로 매수하는 사례는 많지 않다.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 115형은 500만원 내린 9억8500만~10억500만원선. 잠실동 트리지움 109형도 1000만원 시세가 내려 8억9000만~10억3000만원이다.
양천구도 거래 없이 조용한 날을 보내고 있다. 가끔 급매물이 거래되기도 하지만 극히 드물다. 신정동 신트리5단지 181형은 3500만원 내린 8억5000만~10억원이고 신월동 신도브래뉴2차 112형은 1000만원 내린 3억2000만~3억4000만원이다.
경기는 화성시(-0.05%), 남양주시(-0.05%), 성남시(-0.04%), 의정부시(-0.04%), 동두천시(-0.03%) 등이 내렸고 안성시(0.08%), 평택시(0.03%) 등은 오르기도 했다.
화성시, 남양주시는 매수세가 실종된 가운데 매물이 간간히 나오면서 시세가 내렸다.
신도시는 일산(-0.06%), 분당(-0.06%), 중동(-0.02%), 평촌(-0.01%) 순으로 내렸다.
일산은 시세가 계속 하락하고 있다. 매도자들이 추가로 매매가를 내려도 매수세가 전혀 없는 상황. 마두동 백마마을4단지한양 164형은 1000만원 내린 4억8000만~5억5000만원이고 주엽동 문촌마을19단지신우 106형은 2500만원 내린 3억5000만~4억원선.
인천은 부평구(-0.05%), 계양구(-0.04%), 남동구(-0.04%), 남구(-0.03%), 서구(-0.02%) 순으로 하락했다.
계양구도 매수세가 전혀 없어 시세가 내렸다. 급매물이 나와도 문의조차 많지 않다. 작전동 현대1차 86형은 2000만원 내린 1억8000만~2억원이고 우암센스뷰 89형은 1000만원 내린 1억5000만~1억6500만원선.
 

전세 시장

서울은 마포구(0.09%), 금천구(0.07%), 구로구(0.07%), 동작구(0.04%) 등은 올랐고 도봉구(-0.03%), 강남구(-0.03%), 노원구(-0.02%), 송파구(-0.02%) 등은 내렸다.
마포구는 전주와 마찬가지로 상승세를 기록했다. 도심에 위치한 데다 봄맞이 수요가 꾸준해 물건이 부족하다. 신수동 세양 84형은 250만원 오른 2억~2억3500만원이고 연남동 코오롱 98형은 1000만원 오른 2억6000만~2억9000만원 선이다.
반면 강남구는 전세 수요가 없어 썰렁한 편이다. 전셋값을 내리고 있지만 거래는 많지 않다. 대치동 삼성래미안 139형은 2000만원 내린 6억8000만~7억3000만원.
서초구도 마찬가지다. 소형 주택형은 간혹 거래되지만 중대형 주택형 이상은 수요가 없다. 잠원동 롯데캐슬 갤럭시2차 181형은 1000만원 내린 8억~8억6500만원이다.
경기는 평택시(0.11%), 광주시(0.07%), 안성시(0.04%), 의정부시(0.04%), 성남시(0.04%) 순으로 올랐고 수원시(-0.03%), 안양시(-0.03%) 등은 내리기도 했다.
평택시는 전세 수요가 꾸준한 반면 물건은 부족해 전셋값이 올랐다. 특히 새 아파트는 인기가 많다. 2010년 입주한 서정동 롯데캐슬 79형은 500만원 오른 1억5000만~1억6000만원. 비전동 덕동마을신일유토빌 109형도 1000만원 오른 1억2000만~1억4000만원이다.
신도시는 분당(0.04%)은 올랐고 일산(-0.06%), 평촌(-0.06%)은 내렸다.
평촌도 결혼이나 이사 등 전세 수요가 많다. 평촌동 향촌마을롯데 112형은 500만원 내린 2억7000만~3억2000만원이고 향촌마을현대5차 107형은 500만원 내린 2억6000만~3억1000만원이다.
인천은 중구(0.04%), 연수구(0.03%), 계양구(0.03%), 부평구(0.02%)가 올랐고 서구(-0.08%)는 내렸다.
중구는 전세 수요가 많진 않지만 거래는 되면서 전셋값이 상승했다. 신생동 삼성 105형은 200만원 오른 9000만~1억원선. 반면 서구는 청라지구 등 입주 물량이 많아 전셋값이 내렸다. 당하동 풍림아이원3차 111형은 1000만원 내린 1억~1억1000만원선.
 

주간 주요뉴스

국토해양부는 3월말 울산 우정혁신도시를 시작으로 올해 전국 10개 혁신도시에 아파트 31개 단지 총 2만3,214호를 본격 분양한다고 밝혔다.
물량은 부산 2,304호, 대구 1,279호, 울산 3,652호, 나주 5,208호, 전주완주 2,207호, 원주 2,216호, 김천 2,131호, 진주 1,779호, 음성진천 1,988호, 서귀포 450호다. 이는 작년에 공급한 8개단지 4천305호에 비해 5배이상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작년 울산, 전북혁신도시 분양 이후 부산, 대구, 강원 원주, 경북 김천, 제주 서귀포(이상 5월 분양), 전남 나주, 충북 진천음성, 경남 진주(이상 6월 분양) 등 8개 지역에서 첫 분양이 시작되어 올해는 10개 혁신도시 모든 지역에서 분양이 실시될 예정이다.
한편 최근 부동산 시장에 중소형을 선호하는 수요가 크게 늘면서 중소형 부동산 상품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매김하는 추세다. 이는 전국 아파트 거래(2011년, 전체거래건수 90만6,083건 중 전용면적 85이하 73만3,249건)의 81%가 중소형에 몰리며 가격도 덩달아 뛴 덕분이다.
특히 지방은 지난 한해에만 3.3당 아파트 매매값이 17% 급등하는 등 인기가 날로 증가하고 있다. 주요 건설사들이 부동산 시장에 부는 중소형 열풍에 힘입어 올 상반기 지방 곳곳에서 분양몰이에 나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중소형 부동산의 인기가 지속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저작권자 © 월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