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1일 막을 내린 2012 서울국제건축박람회에 첫 선을 보이며 건축업계의 파란을 예고했던 ‘반값 한옥’이 업그레이드되어 돌아왔다.

기존 한옥 시공비의 절반 정도로 건축이 가능하다 해서 ‘반값 한옥’이라 이름 붙여진 하루한옥(대표 박재원)은 국내최초로 한옥 설계부터 시공에 이르기까지 표준·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했다. 뛰어난 방음, 단열과 현대식 디자인을 갖추고도 건축 비용이 3.3㎡(평)당 400만 원 대에 불과하다. 특히 기와 시공을 제외한 대부분을, 단 하루면 시공이 완료된다는 점에서 한옥 건축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받았다.

하지만 이런 획기적인 시스템에도 기존의 방식에는 유일한 단점이 존재했다. 모든 과정이 획일화된 만큼 설계의 자율성이 허용되지 않는다는 점이 그것인데, 이번 하루한옥에서 선보인 건축 방식은 조립식 모듈 공법을 한 단계 발전시켜 ‘레고화’함으로써 이 단점마저 개선했다.

하루한옥의 박재원 대표는 “반값 한옥의 시공을 의뢰하는 고객 중에 구조를 원하는 대로 바꿔달라는 요청이 많다는 점에서 착안해 레고 한옥을 생각했다”며, “기존 모듈 공법이 똑같은 형태의 한옥을 찍어내는 것에 불과했다면, 레고 한옥은 모든 구조를 원하는 대로 설계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진화한 형태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시공비는 최소화하면서 고객과 시공사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한옥을 위해 계속 보완해나갈 예정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하루한옥은 패시브하우스(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해 따뜻한 실내를 유지하는 것)의 기술과 모듈형 조립 공법의 접목을 통해 혁신적인 공사비용을 제시하는 신개념 한옥으로 홈페이지(www.haruhanok.com)를 방문하면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저작권자 © 월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