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신문 김윤진 기자] 노동문제를 상담하는 서울시민은 50대가 가장 많고, 20대가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서울시는 지난해 서울노동권익센터에서 처리한 2,184건의 상담 내용과 통계를 분석한 ‘서울시민과 나눈 노동상담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상담신청자는 전체 연령대 가운데 50대가 29.5%로 가장 많았고 20대가 7.8%로 가장 적었다. 그밖에 60대는 26.5%, 40대는 14.5%, 30대는 14.2%였다. 이 중 남성신청자는 65%, 여성신청자는 35%로 집계됐다.

전체 상담의 35.6%는 임금체불 관련 내용으로 가장 많았고, 징계·해고 19.2%, 퇴직금 19.1%, 실업급여 16.3% 등이 뒤를 이었다.

연령대별 상담 내용은 20~30대의 경우 근로계약에 관한 문의가 많았다. 60대는 실업급여 상담 23.8%, 70대는 최저임금 관련 문의 19.5%로 비율이 높았다.

고용형태별로 정규직·무기계약직은 징계·해고 관련 상담이 각각 31.1%, 34.5%로 가장 많았다. 일용직·특수고용·단시간 등 비정규직 노동자는 임금체불 관련 상담이 각각 76.8%, 51.4%, 44.7%로 비율이 높았다.

직종별로는 청소·경비 등 단순노무직 상담자가 38.9%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건설일용노동 등 기능직 13.4%, 택시·마을버스기사 등 조작·조립직 11.3%, 서비스직 9.4%, 사무직 8.9%, 전문직 8.6%, 판매직 5.3%, 관리직 4.0%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사업시설관리업 상담자가 17.4%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숙박음식업 14.1%, 건설업 13.4%, 운수업 10.2%, 제조업 9.4% 순이었다.

전체 상담자의 평균 노동시간은 주 47.6시간, 월평균임금은 173만원이었다. 서울시가 기준삼은 일반적인 임금노동자의 주 평균노동시간인 39시간, 월평균임금인 230만원보다 열악한 수준이었다.

전체 상담자 가운데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은 경우는 39%에 달했고, 4대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경우는 33.6%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분석결과에 따라 서울시 유연식 일자리노동챙잭관은 “노동현장 전반에서 생기는 노동자차별, 불평등 사례를 지속적으로 진단해 일한만큼 대우받을 수 있는 서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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