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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는 이코노미클래스증후군 환자, 혈전 발생만 3차례
   
▲ 금발머리를 한 힐러리 클린턴(가운데) 민주당 후보가 경호원의 부축을 받아 밴으로 들어가려 하고 있다. <사진출처=www.bbc.com>

[월요신문 허인회 기자]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9ㆍ11 공식 추모행사에서 몸을 가누지 못하고 휘청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힐러리는 자리를 이동하기 위해 밴에 탑승하는 순간 다리에 힘이 풀려 경호원의 부축을 받아 고꾸라지듯 차 안으로 들어갔다.

힐러리의 주치의 리사 발댁은 “힐러리는 지난 주 폐렴을 진단받고 항생제로 치료 중이었다. 힐러리가 잠시 중심을 잡지 못하고 기우뚱한 것은 행사장에서 1시간 반 동안 서 있으면서 더위와 탈수증상에 노출됐고, 폐렴 치료를 위해 투여한 강력한 항생제 등 복합적 요인이 겹치면서 발생했다.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라고 밝혔다.

힐러리의 병력이 처음 대외적으로 알려진 것은 1998년이다. 백악관 퍼스트 레이디 시절, 오른쪽 다리에 혈전이 생긴 것. 당시 찰리 슈머 상원의원 모금 행사에 참석 중이었던 힐러리의 오른발은 심하게 부풀어 올랐고, 신을 신지 못할 정도였다. 검사 결과, 무릎 뒤에 큰 혈전이 발견됐다. 후에 힐러리는 “내가 경험했던 가장 위험한 순간”이었다고 밝혔다.

이후 2009년 힐러리의 다리에서 두 번째 혈전이 발견됐다. 어떻게 해서 두 번째 혈전이 생겨났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힐러리가 앓고 있는 질환의 병명은 심부정맥혈전증이다. 흔히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이라고 부른다. 이 질환은 장거리 출장을 자주 하는 비즈니스맨에게 자주 발생하며 6시간 이상 비행기와 같은 좁은 공간에 앉아있다 일어설 때 자주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병이 위험한 이유는 혈전이 혈관을 타고 폐나 심장의 길목을 막으면 목숨까지 위험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심부정맥혈전증의 초기 증상이 다리 부종이다. 두 번이나 다리에 혈전이 생긴 힐러리로서는 각별히 조심해야 하는 병이다.

3번 째 혈전이 발견된 시점은 2012년이다. 국무장관을 맡고 있던 힐러리는 2012년 12월, 바이러스성 장염에 걸려 실신하면서 머리를 다쳐 뇌진탕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뇌 속에 혈전이 생겼다. 힐러리의 주치의에 따르면 뇌 속의 혈전이 발작이나 신경학적 손상을 일으키지 않았고 앞서 생긴 혈전들처럼 자연적으로 용해됐다고 밝혔다.

힐러리는 현재 항응고제의 일종인 쿠마딘(Coumadin)과 갑상선 호르몬 대체 약을 복용하고 있다. 주치의는 “복용하고 있는 약 이외에 힐러리의 혈압, 호흡, 콜레스테롤 수치 모두 정상”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와 관련, 오바마 대통령의 전 주치의인 샤이너는 워싱턴포스트(WP)에 기고한 글에서 “대선 후보의 병력을 자세하게 유권자들에게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샤이너는 “70세인 트럼프가 백악관에 입성한다면 역대 최고령 대통령이 될 것이다. 68세의 힐러리 역시 도날드 레이건 다음으로 나이가 많은 대통령이 될 것이다. 둘 중 하나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건강상태에 대한 의구심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샤이너는 이어 “힐러리의 이번 해프닝은 미래 리더의 건강을 평가하기 위해 현 상황에서 무엇이 부족한지 사람들에게 알려줬다. 우리는 두 후보의 온전한 건강 기록을 알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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