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신문 김혜선 기자] 우리은행의 지분 매각을 위한 본 입찰이 11월11일 마감된다. 우리은행 지분 매각을 담당하는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26일 오후 전체회의를 열고 입찰 일정을 논의, 확정했다.

예비입찰 참가자들은 이달 30일부터 내달 말까지 한 달 간 우리은행에 대한 실사 작업을 진행한다. 이후 11월14일 입찰자 평가와 낙찰자 선정을 거쳐 11월 28일 매각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금융위원회의 승인이 필요한 투자자는 승인 후 종결일을 별도로 지정할 방침이다.

지난 23일 예금보험공사가 우리은행 지분 매각을 위한 투자의향서(LOI) 접수를 마감한 결과 모두 18곳이 의향서를 제출했다. 매수 희망자들이 관심을 보인 지분은 매각 지분인 30%를 훌쩍 뛰어넘은 82~119% 수준이다. 인수 희망자들의 실사는 매각 주관사인 삼성증권·미래에셋대우·JP모간을 통해 이뤄진다.

23일 금융위원회는 “우리은행 지분 매각을 위한 투자의향서(LOI) 접수를 마감한 결과 18개의 투자자로부터 받은 투자희망지분이 82~119%에 이른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 강혜승 연구원은 "매각물량 30% 지분의 3∼4배에 달하는 수준의 투자의향서가 제출된 점은 우리은행 과점주주 매각방식 민영화에 투자자들의 호응도가 높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투자자들을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국내외에서 금융회사, 사모펀드 등이 골고루 참여했다. 아직 본입찰 등 절차가 남았지만 첫 단추를 잘 뀄다”고 말했다. 전략적 투자자(SI)로 한국투자증권과 한화생명, 한국금융지주 등이 참여하고 재무적 투자자(FI)로는 키움증권, 보고펀드, 아이엠엠(IMM)프라이빗에쿼티(PE), 한앤컴퍼니 등이 지분 인수 의사를 밝힌 상태다. 여기에 중국 동양생명과 일본 오릭스금융그룹, 홍콩계 사모펀드(PEF) 퍼시픽얼라이언스그룹(PAG), 베어링프라이빗에쿼티,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등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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