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신문 김윤진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CMIT/MIT 성분이 함유된 치약을 회수한 데 이어, 부광약품이 자사 제조 치약을 자진회수한다고 밝혔다. 30일 부광약품은 홈페이지 안내문을 통해 “화학제품회사 미원상사로부터 치약제조 용도로 원료를 납품 받을 당시 제출받은 시험성적서에는 CMIT/MIT 성분이 기재돼 있지 않았었다. 그러나 논란이 불거진 26일 이후 다시 문의한 결과 원료에 해당 성분이 함유됐을 것으로 추정돼 일부 제품에 대해 자진회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CMIT/MIT는 가습기살균제 독성물질로 알려진 성분이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부광약품의 주가는 논란이 불거지기 직전인 25일에는 29,600원이었지만, 30일(오후 2시 30분 기준)에는 3.04% 감소한 28,700원을 기록했다.

문제의 원료를 납품한 미원상사의 주가는 25일 238,000원이었지만 30일 227,000원으로 4.62% 감소했다.

하지만 아모레퍼시픽은 25일, 30일 모두 390,000원으로 동일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전체매출에서 치약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1%도 안 되기 때문에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적어 주가변동이 크지 않았던 것으로 해석된다.

“미원상사로부터 원료를 납품 받지 않는다”고 입장을 밝힌 LG생활건강(치약시장 점유율 1위)의 주가는 25일 1,006,000원에서 30일 953,000원으로 5.26% 감소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9일 “국내 68개 치약제조업체를 전수조사하겠다. 이 과정에서 현재 유통되고 있는 치약들에 대해 CMIT/MIT 포함 여부를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월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