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세종문화회관>

[월요신문 김윤진 기자] 공공기관들의 전국경제인연합회 탈퇴 의사가 잇따르고 있다.

12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1일 세종문화회관으로부터 전경련 탈퇴 요청 공문을 받았다. 이에 탈퇴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시 출연기관인 세종문화회관은 “서울시 출연금에만 의존하지 않고, 민간 후원 등을 통해 재정을 확충하겠다“며 2014년 2월 전경련에 가입했다. 당시 서울시의회에서 비영리법인인 세종문화회관이 경제단체에 가입하는 것을 두고 논란이 일었다.

세종문화회관은 최근 전경련이 ‘어버이연합 자금 지원’, ‘미르재단·K스포츠재단 의혹’ 등으로 사회적 물의를 빚어 탈퇴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종문화회관 이승엽 사장은 전경련 탈퇴와 관련해 "세종문화회관은 전경련 가입 초기에 적절성 논란으로 인해 회비를 내지 않는 등 별다른 활동하지 않고 있었다. 최근 전경련이 갖은 논란에 휩싸여 있어 탈퇴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5~6월에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전력공사, 한국서부발전, 한국석유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에너지공단, 한국석유관리원, 한국산업단지공단 등 7개 공공기관이 전경련에 탈퇴요청서를 보냈다.

그러나 8월 한전 등 6개 기관은 전경련으로부터 “당사들이 회원으로 가입한 취지와 국가경제를 위한 본회 취지가 일치한다는 측면에서 최종 검토한 결과, 퇴회를 보류시키기로 결정했다”는 공문을 받았고, 나머지 1개 기관은 공문 수령을 거부했다. 이 중 한전, 서부발전, 석유관리원 등은 8월~9월 ‘회원사 자격을 유지할 의사가 없음을 재차 확인한다’는 공문을 보낸 상태다.

한편 지난 4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기업은행과 산업은행이 전경련 탈퇴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1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수출입은행이 탈퇴 검토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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