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사진제공=뉴시스>

[월요신문 김윤진 기자] 20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0월 3주차 차기대선주자·박근혜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집계 결과(매일경제·MBN ‘레이더P‘ 의뢰로 실시)를 발표했다. 조사는 10월 17~19일 사흘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29명을 대상으로 무선(80%)·유선(20%) 임의걸기(RDD) 방식으로 실시됐다.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집계 결과 1위는 반기문 유엔사무 총장이었다. 반 총장의 지지율은 22.7%로 2주차에 비해 1.3%p 하락했다. 지지율은 서울과 부산·경남·울산, 20대·40대, 중도층·진보층을 중심으로 하락했고, 대전·충청·세종과 30대, 보수층에서는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송민순 회고록’을 둘러싼 새누리당의 공세를 두고 ‘색깔론’이라고 강력 비판했던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2위)는 18.5%로 2주차에 비해 1.6%p 하락했다. 문 전 대표는 주초에는 하락세를 보였지만 19일에는 상당폭 반등했다. 경기·인천과 광주·전라, 대구·경북, 30대 이하, 진보층에서는 하락한 반면, 서울과 40대, 중도층에서는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 전 대표에게 ‘송민순 회고록’ 진실을 밝힐 것을 촉구했던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3위)는 8%로 2주째 하락, 지난해 11월 3주차(5.5%) 이후 가장 낮은 지지율로 떨어졌다. 안 전 대표는 광주·전라, 진보층을 제외한 모든 지역, 연령층, 이념성향에서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수도권과 40대 이하, 중도층에서는 내린 반면, 대구·경북, 60대 이상, 진보층과 보수층에서는 상승했다.

박원순 서울시장(4위)은 6.6%로 2주째 상승했다. 이재명 성남시장(5위)은 5.9%로 1.3%p 상승하며 최고 지지율을 경신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6위)은 5.8%로 1.0%p 올랐다.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7위)는 2주차 주간집계와 동률인 4.0%를 기록했다. 이어 안희정 충남지사가 0.4%p 하락한 3.5%로 8위, 유승민 새누리당 전 원내대표가 0.7%p 오른 3.3%로 9위를 기록했다. 20일 정계 복귀 의사를 밝힌 손학규 더불어민주당 전 상임고문은 0.1%p 내린 2.9%로 10위를 기록했다.

이밖에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11위)이 0.5%p 상승한 2.4%, 남경필 경기지사(12위)가 0.3%p 오른 1.8%, 홍준표 경남지사(13위)가 0.1%p 내린 1.3%, 원희룡 제주지사(14위)가 0.5%p 하락한 0.8%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1.2%p 증가한 12.5%였다.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 집계 결과는 ‘긍정’ 27.2%, ‘부정’ 65.5%로 취임 후 최저·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비선실세’ 의혹을 받는 최순실씨 관련 의혹이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4부터 시작된 ‘송민순 전 외교부장관 회고록’을 둘러싼 여당의 공세는 박 대통령의 지지층 결집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http://www.realmeter.net/category/pdf/)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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