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T(사물인터넷)

[월요신문 김윤진 기자] 미국 내 ‘대규모 해킹 사태’에 샤오미 제품이 악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샤오미는 “우리가 만든 디지털영상 저장장치와 인터넷 카메라 등 (IoT/사물인터넷) 전자제품이 의도치 않게 지난 주말 대규모 해킹의 숙주로 악용됐다. 오래된 펌웨어가 설치된 제품은 보안에 취약하니 업데이트를 권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는 악성코드 ‘미라이(Mirai)’가 IoT기기를 장악한 뒤 인터넷호스팅 서비스업체 딘(Dyn)을 디도스 공격하면서 발생했다. 이로 인해 딘이 관리하고 있던 트위터, 넷플릭스, 페이팔과 주요 언론사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등 유명 웹사이트들이 마비됐다.

이에 현지 언론과 보안전문가들은 사태의 심각성을 알렸다.

뉴욕타임스는 보안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이번 사태는 인터넷 공격의 새로운 시대가 열렸음을 의미한다”고 보도했다.

IT 전문매체 기즈모도는 “총 76개 사이트에서 장애가 발생했다. 미국 인터넷의 절반가량이 마비된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한 보안회사 관계자는 “여러 해커들이 미라이 개발자가 이달 초 커뮤니티에 공유한 소스코드를 악용한 흔적이 있다. 이는 제2, 제3의 사태가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해킹 대책 마련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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