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월요신문 김혜선 기자] 대학생 절반이 올해 취업시장을 작년보다 비관적으로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전국 4년제 대학생 3,461명을 대상으로 한 ‘2016년 대학생 취업인식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학생들은 올해 대졸 신규채용 환경에 ‘작년보다 어렵다’는 답변이 52.6%로 절반 이상이었다. 이후 ‘비슷하다’(26.5%), ‘잘 모르겠다’(18.3%)는 답변이 뒤를 이었고 ‘작년보다 좋다’(2.6%)는 긍정적인 답변은 2.6%에 불과했다.

 

<그래픽=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학생들의 선호 기업은 대기업이 32.3%로 가장 많았고, 공사 등 공기업이 25.4%로 뒤를 이었다. 다음은 중견기업(13.3%), 외국기업(8.5%), 금융회사(5.5%), 중소기업(5.3%) 순이었다.

대학생의 희망연봉은 평균 3,464만원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우리나라 근로자 중 연봉 상위 32.8%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성별로는 남성은 3,568만원을, 여성은 3,309만원을 희망했다. 대기업 취업 희망자(3,713만원)는 중소기업 취업 희망자(3,016만원)보다 697만원 더 많은 연봉을 원했다.

 

<그래픽=전국경제인연합회>

 

근무지역은 서울 등 수도권 지역(47.3%)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출신대학, 부모님이 있는 연고지역(42.9%), 연고지역 외의 지방(9.4%) 등의 순이었다. 서울 등 수도권을 희망 근무지로 선택하지 않은 학생은 그 이유로 ‘주거비, 생활비 등을 감당하기 어려워서’(51.9%)를 가장 많이 들었다.

대학생들은 취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인턴경험(75.0점)을 꼽았고, 취업을 위해 전공역량을 함양(59.0점)을 준비한다고 답변했다.

정부가 공공기관 등을 중심으로 추진하는 NCS기반 채용 확산에 대해서는 ‘취업준비 부담이 더욱 커질 것이다’ (40.2%)는 부정적 의견이 ‘직무능력 중심의 공정한 채용문화가 확산될 것이다’ (15.9%)는 긍정적 의견보다 많았다.

전경련 송원근 경제본부장은 “대학생들은 청년실업문제 해소를 위해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임금·근로조건 격차 해소’(응답자의 46.7%)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34.7%) 등이 가장 필요하다고 제안했다”며 “대기업 노사는 중소기업과 격차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하고, 정부와 정치권은 규제개혁 등으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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