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워싱턴포스트(WP)>

[월요신문 김윤진 기자] 미국 워싱턴포스트(WP)가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을 분석했다.

2일 WP는 '트럼프가 이길 수도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4가지 가상 요인을 꼽았다.

WP는 첫 번째 요인으로 “대선을 엿새 앞둔 시점에서 클린턴이 최종 승리에 필요한 선거인단 270명(총 538명의 과반)을 확보한 것으로 보이나, 트럼프가 서서히 따라붙고 있다”고 분석했다.

WP는 이어 “트럼프가 2012년 대선 당시 공화당 후보 미트 롬니가 따낸 주를 모두 얻고, 콜로라도(선거인단 9명)·플로리다(29명)·아이오와(6명)·오하이오(18명)·뉴햄프셔(4명) 등 경합주에서 승리하면 272명 대 266명으로 클린턴을 누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클린턴이 얻을 것으로 예상되던 선거인단 과반이 무너진다면 트럼프가 승리할 가능성이 생긴다는 것이다.

둘째, 트럼프가 주요 격전지 노스캐롤라이나(15명)를 클린턴에게 뺏기더라도 다른 경합주에서 모두 이기고, 네바다(6명)·위스콘신(10명)까지 추가하면 273명 대 265명으로 이길 수 있다.

셋째, 트럼프와 클린턴이 선거인단 동수(269명)를 기록하는 상황이다. 이 경우 선택권은 의회로 넘어간다. 각 주 의회는 주별 선거인단 수와 관계없이 한 표씩 행사해 대통령을 뽑는다. 선거인단을 반영하지 않는다면 전체 50개주 가운데 공화당 지지주가 민주당 지지주보다 많으므로 트럼프가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가 플로리다·아이오와·오하이오·네바다·뉴햄프셔 등에서 승리하고, 메인(4명)과 네브레스카(5명)에서 일부 확보하면 선거인단 동수가 된다.

마지막 시나리오는 셋째와 흡사하다. 트럼프가 플로리다·아이오와·오하이오와 노스캐롤라이나·위스콘신을 챙기는 것이다. 이 경우 클린턴에게 네바다와 뉴햄프셔를 내주더라도 선거인단 동수가 성립된다.

WP는 “이 가상 시나리오가 맞아도 트럼프가 확보할 수 있는 선거인단은 과반을 조금 넘긴 273명에 그칠 것”이라고 예측했다. 트럼프의 부정적 이미지도 문제지만, 주별 인구지형(인종) 자체가 공화당에 불리하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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