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 최대 경합주 플로리다 오하이오 내줄 상황

▲ 9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호텔에서 대선 개표 관전행사(2016 U.S. Election Watch)가 열리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월요신문 허인회 기자] 미국 대선 개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출구조사 결과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승리할 것으로 예측됐지만 9일 11시 기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앞서고 있기 때문.

현재시각 11시 기준 뉴욕타임스는 선거인단 확보 현황을 트럼프 130석, 클린턴 97석으로 집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129석, 클린턴 97석으로,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 123석, 클린턴 97석으로, CNN은 트럼프 128석, 클린턴 97석, 폭스뉴스는 트럼프 140석, 클린턴 97석을 확보한 것으로 보도하고 있다.

특히, 경합주이지만 클린턴이 승리할 것으로 예측됐던 플로리다, 오하이오에서 이변이 일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선거인단 29석이 걸려있는 플로리다는 현재 93%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트럼프가 49.3%, 클린턴이 47.6%를 기록하고 있다. 당초 조기투표 결과 플로리다에서 히스패닉의 투표율이 급증해 클린턴 캠프 측은 내심 낙승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2012년 대선 당시 플로리다는 오바마 50%, 롬니 49.1%의 득표율로 오바마 대통령이 초접전 끝에 차지한 바있다.

선거인단 18석이 걸려있는 오하이오도 마찬가지다. 러스트 벨트 중심에 있는 오하이오를 잡아야 백악관에 입성할 수 있다는 워싱턴 정가의 속설처럼 오하이오를 차지했던 후보들은 어김없이 대통령에 당선됐다. 하지만 현재는 트럼프가 오하이오를 차지할 공산이 크다. 개표율 50%를 넘긴 오하이오는 트럼프 51.7%, 클린턴 44.2%의 득표율을 보이고 있기 때문. 만약 클린턴이 플로리다와 오하이오를 트럼프에게 내준다면 선거 결과는 예측불허가 될 것으로 보인다. 두 지역에 걸려있는 선거인단 수도 많고 인접 지역에 미치는 파급력도 상당하기 때문.

현재 미 전역에서 투표를 마치고 속속 개표를 진행하고 있으며, 공화당 텃밭인 중부지역의 개표결과가 나오면서 트럼프가 선거인단 확보에서 앞서고 있다.

차기 백악관의 주인은 오후 2시경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개표 상황이 워낙 초박빙이라 시간이 늦춰질 가능성도 높다는 것이 현지 언론의 예상이다. 2012년 당시 오바마 대통령 당선은 오후 1시 18분에 발표됐다. 당시 정오 전에는 공화당이 우세했지만, 12시부터 오바마가 강세를 보이면서 역전에 성공한 바 있다. 

저작권자 © 월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