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클로이모레츠 SNS>

[월요신문 허인회 기자] 미국 배우 클로이 모레츠가 도널드 트럼프 당선 후 심경을 밝혔다. 그는 9일(현지시간) 자신의 SNS에 “희망을 잃어버리지 말자. 함께 뭉쳐 우리의 목소리를 내자”고 클린턴 지지자들을 위로했다.

모레츠는 지난 3월 한국 방문 당시에도 한 방송에 출연해 “힐러리 클린턴을 지지한다. 힐러리와 버니의 외교정책이 눈길을 끈다. 트럼프는 아예 외교 정책이 없다”며 소신을 밝혔다. 지난 7월에는 직접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힐러리 지지 연설을 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트럼프 당선을 두고 모레츠 뿐만 아니라 많은 스타들이 아쉽고 허탈한 감정을 드러내고 있다.

마돈나는 자신의 SNS에 “새로울 불이 타올랐다. 우리는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트럼프의 나라에 굴복하지 않는다(A New Fire Is Lit. We Never Give Up. We Never Give In' us.)”고 적었다.

케이티 페리는 "우리는 침묵하지 않을 것이다. 혁명의 때가 다가오고 있다(WE WILL NEVER BE SILENCED. THE REVOLUTION IS COMING.)"고 말했고, 팝스타 레이디가가는 뉴욕 트럼프 타위 앞에서 “love trumps hate”(사랑은 증오를 이긴다)라는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클로이 모레츠 SNS 전문>

지금은 우리가 함께 일어서야 할 때다. 우리의 목소리를 높여야 할 때이기도 하다. 우리가 목소리를 내지 않는다면, 우리가 침묵하면, 그들이 이기는 것이다. 함께 뭉치자. 우리의 민주주의로 대화를 시작하자. 좋은 후보가 이길 것이라고 예상하고 행동에 나서지 않았던 사람들에게 이번 결과를 통해 세상은 그렇게 돌아가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우리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아무 변화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어쩌면 우리는 일어서기 위해, 그리고 종국에는 정치 참여를 위해서 이런 충격이 필요했을지도 모른다. 올해는 미국에서 엄청난 변화가 많이 일어났다. 이로 인해 그들이 우리의 목소리를 빼앗을 거라고 믿고 싶지 않다. 우리가 그렇게 되도록 두고 보지 않을 것이니까.

어린 트랜스 여성 하리 네프가 트위터에 “LGBT 커뮤니티는 미국에 속합니다. 유색인종도 미국에 속하죠. 이민자들, 무슬림, 그리고 여성 역시 미국에 속한다”고 말한 것처럼 말이다. 우리는 이들을 품었다. 지금의 후퇴로 희망을 잃어버리지 말자. 우리는 우리의 인권을 위해 싸울 것이고 우리의 목소리를 들려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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