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 앞에서 범시민사회단체연합, 국민행동본부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병신친박5적 규탄 및 새누리당 해체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월요신문 허인회 기자] 보수성향 시민단체들마저 친박에 등을 돌렸다.

국민행동본부와 범시민사회단체연합(범사련) 등 500여 보수성향 시민단체는 17일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 앞에서 '친박오적 규탄 및 새누리당 해체'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농단 사태에 큰 책임이 있는 이정현·최경환·서청원·홍문종·조원진 등 친박오적은 즉각 정계를 은퇴하라. 여당으로서 책무를 다하지 못한 새누리당도 당장 해체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오늘의 사태는 최순실 파문의 중심에 선 대통령에게 모든 책임이 있지만 나라를 이 지경이 되도록 수수방관한 청와대 비서진과 각료, 그리고 집권여당인 새누리당 또한 무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새누리당은 집권당의 막중한 책임을 외면하고 대통령의 비위나 맞추는 '내시당'이 되버린 지 오래다. 대통령 하야를 외치는 자발적 시민들이 아이들의 손을 잡고 광화문 거리로 나서는 지금, 위기극복의 발빠른 행보를 취해야 할 집권당이 대통령의 눈만 멀뚱히 바라보고 있어 지지자들의 분노를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고 맹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100년 전 을사오적이 나라를 팔아먹었다면, 오늘 병신친박오적(이정현·최경환·서청원·홍문종·조원진)이 대한민국과 보수진영을 망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들은 이어 “아직도 정신 못 차리고 국민을 기만하고 있는 친박세력은 어두운 역사의 기록이 되어 대대손손 지탄을 면치 못할 것이며, 새누리당은 해체를 통해 새롭게 태어나지 않는 한 영원히 국민으로부터 멀어지게 될 것"이라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또 “새누리당을 망친 병신 친박 오적은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고 정계 은퇴해야 한다. 이정현과 친박 지도부는 지금 즉시 사퇴하고, 개혁적, 윤리적인 외부 인사로 비대위를 구성해 즉각 새누리당을 해체하고 건전 보수당으로 재창당하라"고 요구했다. 기자회견을 주도한 국민행동본부와 범사련은 대표적인 강경 보수 단체다.

범사련은 향후 제2차, 제3차 병신친박오적 명단과 최순실 국정농단에 관련된 정부관료 10명의 ‘병신친박십상시’ 명단도 선정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월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