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 등과 추진 중인 합작조선소 건설사업이 첫 삽을 떴다.
1일 현대중공업은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이 지난달 29일(한국시간) 합작조선소 예정부지인 라스 알 헤어 지역을 방문해 ‘King Salman 조선산업단지 선포 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살만 국왕의 이름을 딴 첫 국가적 사업으로 확정됐다는 점에서 국내외 큰 관심과 주목을 받게 됐다. 특히 사우디 국왕이 행사에 직접 참석, 조선소 부지를 둘러보며 적극적인 사업 추진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행사에는 ‘비전2030’을 추진하고 있는 무하마드 빈 살만 알 사우드 왕자와 에너지광물자원부 칼리드 알 팔리 장관 등 사우디 정부 관계자가 대거 참석해 합작조선소 건립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현대중공업에선 최길선 회장과 정기선 전무, 아람코 아민 알나세르 사장 등이 참여했다.

현대중공업 정기선 전무는 “사우디 살만 국왕의 이름을 딴 첫 국가적 사업에 참여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그룹의 재도약 발판을 마련하고, 사우디 경제발전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약 5조원이 투입되는 사우디 합작조선소는 오는 2021년까지 사우디 동부 주베일항 인근 라스 알 헤어 지역에 일반상선과 해양플랜트 건조는 물론 선박수리까지 가능한 약 150만평 규모로 건설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은 중동지역으로 사업범위를 확대하는 것은 물론, 조선소 운영 참여를 통해 다양한 부가수익 창출 기회를 얻는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15년 11월 사우디 아람코와 조선, 엔진, 플랜트 등 분야에서 합작을 추진하는 전략적 협력 MOU를 체결했으며 아람코, 사우디 국영 해운사인 바리(Bahri) 등과 함께 사우디 합작조선소 조인트벤처(Joint Venture)회사를 설립해 참여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은 중동지역으로 사업범위를 확대하는 것은 물론, 조선소 운영 참여를 통해 다양한 부가수익 창출 기회를 얻는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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