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선수 <사진제공=뉴시스>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강정호 선수가 음주운전으로 경찰조사를 받고 있다.

2일 서울강남경찰서는 “강정호씨를 도로교통법위반(음주운전 및 물피도주)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이날 오전 2시 48분경 음주 상태로 차를 몰고 숙소인 삼성동 G호텔로 돌아가던 중, 삼성역 사거리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뒤 그대로 숙소로 도주했다. 동승했던 지인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자신이 운전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경찰은 차량 블랙박스를 확인해 운전자가 강씨였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사고 당시 강씨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정지 수준인 0.084%였다. 강씨는 입건 뒤 음주운전 혐의를 시인했다. 강씨는 “지인 집에서 술을 마신 뒤 숙소로 향하다 사고를 냈다”고 진술했다.

앞서 강씨는 지난 6월 말 미국 시카고에서 데이트 앱을 통해 만난 23세 여성 B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당시 B씨는 “시카고의 한 호텔에서 강씨를 처음 만나 알코올 음료를 받아 마신 후, 정신을 잃은 상태로 성폭행 당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B씨가 고소 이후 돌연 행방이 묘연해져 수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태다. 이에 이 사건은 '기소 중지' 처분이 내려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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