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복 새누리당 의원 <사진출처=이진복 의원 페이스북>

[월요신문 김윤진 기자] 이진복 새누리당 의원(부산 동래구)이 엘시티 비리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2일 부산지검 특수부는 “이진복 의원과 가족, 측근들의 계좌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이 엘시티 사건 연루 혐의로 현역 의원을 대상으로 계좌를 압수수색하는 것은 처음이다. 

이 의원은 부산시 공무원 등에 압력을 넣어 엘시티 인허가 과정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전국 14개 골프장을 압수수색한 결과 이 의원이 엘시티 비리 핵심 인물인 이영복 청안건설 회장(엘시티 시행사 대표·구속)과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구속), 전 부산은행장 등과 골프를 친 정황을 포착했다. 이 의원과 이 회장은 1980년대부터 친분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2002년 부산 동래구청장을 지냈으며, 동래구에서 18·19·20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이 의원은 현재 국회 정무위원장을 맡고 있다.

한편 검찰은 1일 현 전 수석을 구속했다. 현 전 수석은 이 회장과 지인간의 금전 거래를 알선해주고 30억원을 불법 수수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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