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박근핵닷컴 캡쳐>

[월요신문 김혜선 기자] 국회의원에게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청원하는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사이트 ‘박근핵 닷컴(https://parkgeunhack.com/)’에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가 탄핵 청원서를 가장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일 익명의 시민 4명이 만든 이 사이트는 서비스 시작과 동시에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다. 5일 현재 오후 1시 30분 79만 건을 훌쩍 넘어선 상태다. 시민들은 ‘의원찾기·청원하기’ 메뉴를 통해 자기 지역구의 국회의원 연락처나 이메일, 트위터, 페이스북 주소를 검색할 수 있고 이름과 한 줄 메시지, 이메일 주소를 입력해 즉석에서 청원 메일을 보낼 수 있다. 특정 의원을 검색하면 해당 의원에게 몇 건의 청원 메시지가 전달됐는지 확인할 수도 있다.

현재까지 가장 많은 청원을 받은 사람은 김무성 전 대표로, 4만6천여건의 청원을 받아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1만4천여건으로 2위에 올랐다. 1만여건 이상 청원을 받은 의원들은 모두 새누리당 의원으로, ‘촛불은 바람불면 꺼진다’고 발언한 김진태 의원은 11,907건, 나경원 의원 11,589건, 유승민 의원 11,296건, 조원진 의원 10,466건이 뒤를 이었다.

시민들은 ‘국회의원 응답현황’ 메뉴에서 청원을 받은 국회의원의 탄핵 찬반 의견을 확인할 수 있다. 현재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전원은 탄핵 찬성 입장을 밝혔으며, 무소속 의원과 몇몇 새누리당 의원까지 총 175명이 탄핵 찬성 의사를 내비쳤다. 탄핵에 반대를 표한 3명 의원은 새누리당 소속으로 엄용수 의원(경남 밀양시의령군함안군창녕군), 이헌승 의원(부산 진구을), 조원진 최고의원(대구 달서구병)이다. 무응답은 12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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