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뉴시스>

[월요신문 김미화 기자] 구글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 ‘안드로이드페이’가 이르면 내년 2월 한국에서 서비스될 것으로 보인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내년 2월 상용화를 목표로, 글로벌 결제 카드사인 비자카드 및 국내 카드사와 함께 안드로이드페이 서비스 연동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드로이드페이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신용카드 정보를 등록한 뒤 스마트폰 지문 인식 등을 이용,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는 결제 대행 서비스를 말한다. 결제는 오프라인 근거리무선통신(NFC) 접촉 방식을 통해 이뤄진다.

안드로이드페이를 이용하면 국내외 쇼핑몰에서 일일이 카드 정보를 입력할 필요가 없고,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NFC 단말기에 휴대전화만 갖다 대면 카드나 현금 없이 결제할 수 있다. 서비스를 개발하기에 따라 ATM에서 안드로이드페이로 현금을 인출할 수도 있을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안드로이드페이가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 4.4 킷캣 이상 버전을 탑재한 스마트폰이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다. 안드로이드폰의 국내 점유율이 77%(2015년 기준)인만큼 국내 스마트폰 상당수와 연동될 수 있어 모바일 결제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기 때문.

문제는 NFC 결제가 지원되는 단말기의 수요다. 현재 한국 신용카드 가맹점은 240만개에 달하지만 이중 NFC결제를 지원하는 곳은 1.6%인 4만개에 불과하다. 때문에 안드로이드페이가 한국에서 본격적으로 서비스한다고 해도 관련 인프라가 보급되지 않는 한 사용자들이 기존 카드결제방식을 고수할 가능성이 높다.

국내 7개 카드사가 이미 별도의 NFC 표준 규격을 제정하고 있다 보니 안드로이드페이를 연동하면 기존 추진하던 국내 정책에 위배된다는 지적도 있다. 현재 국내 7개 카드사와 여신금융협회는 별도 협의체를 꾸려서 NFC 국내 규격 제정, 가맹점 적용 방안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 때문에 국내 카드사는 안드로이드페이에 적용될 해외 규격을 사용할 수 있도록 안드로이드페이를 시범 사업 형태로 부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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