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뉴시스>

[월요신문 김미화 기자] CJ헬로비전이 경남 지역 개별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인 ‘하나방송’을 인수했다.

6일 CJ헬로비전은 하나방송의 주식 218만5222주를 225억원에 현금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CJ헬로비전이 지역 케이블TV를 인수한 것은 지난 2014년 강원방송 인수 이후 2년 만이다.

하나방송은 디지털케이블 방송과 초고속인터넷,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로, 경남 창원·통영·거제·고성군 등 3개 시와 1개 군을 사업권역으로 두고 있다. 경남은 CJ헬로비전과 하나방송이 경합을 벌여온 지역이다. 이번 인수로 CJ헬로비전은 하나방송의 가입자 9만명을 추가로 확보하는 효과가 있다.

CJ헬로비전은 하나방송 인수를 계기로 올 상반기 SK텔레콤과의 인수합병 실패 여파를 떨쳐내고, 공격적인 경영을 펼칠 계획이다.

이와 관련 CJ헬로비전 관계자는 “이번 인수는 CJ헬로비전이 내부안정화 이후 시도하는 첫 번째 행보라는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케이블사업자의 독자생존 의지를 드러내고, 미디어 시장 ‘새 판짜기’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한 것”이라고 밝혔다.

CJ헬로비전은 추가적인 인수합병 가능성도 열어뒀다. 케이블TV 대형화 전략으로 자체 경쟁력을 확보 및 유료방송시장 구조조정도 유도하겠다는 복안이다.

변동식 CJ헬로비전 대표이사는 임직원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금번 (하나방송) 인수를 통해 방송통신 융합시장에서 헬로비전이 주도적 사업자로 시장을 재편해 나가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다시 한 번 밝히고자 한다”며 “지금보다 수 천 배 공격적으로 플랫폼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OTT 등 새로운 서비스를 통해 국내 방송시장에서 1위 사업자가 되겠다는 포부로 헬로비전을 성장시켜 나가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이밖에 CJ헬로비전은 방송 본연의 경쟁력 강화를 추진한다. SDV 기술을 적용해 Full HD 채널을 제공하는 데 이어 HDR, 4K UHD 방송의 확산을 준비하고, 고화질 방송 송출을 위한 가입자들의 디지털 전환도 추진하고 있다. CJ헬로비전은 또 케이블TV 업계의 위기 극복을 위한 ‘원케이블’ 전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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