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사진제공=뉴시스>

[월요신문 김윤진 기자]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 수행원들이 민간인들을 폭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6일 손혜원 민주당 의원은 국회 국조특위 청문회에서 정몽구 회장에게 “현대차그룹 측 수행원들이 (정 회장이 국회에 출석하는 과정에서) 민간인들을 폭행했다는데, 사과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질의했다.

이에 정 회장은 “저는 그렇게 생각 안한다. 알아보겠다”고 답했다. 그러자 손 의원은 “(폭행현장을 포착한) 동영상도 있다. 유감표명이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따지자 정 회장은 다소 머뭇거리며 “사람이 많으니 부딪히기도 하고... 사과드려야죠”라고 대답했다.

해당 동영상에는 얼굴을 가린 사복차림의 남성 서너명이 ‘정몽구도 공범이다’라는 피켓을 든 시민단체 회원들을 바닥에 내치는 등 폭행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동영상에 등장한 폭행범이 정몽구 회장의 수행원인지는 불확실하다. 본지가 손혜원 의원실에 확인한 결과 손 의원실 관계자는 “보좌진들이 직접 확인한 것은 아니다. 의원님께서 지나가다가 목격했거나 언론보도를 보고 그런 질문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폭행 사실에 대해 부인하는 입장이다. 본지와 통화한 현대차 관계자는 “잘 모르겠다. 저도 국회방송을 보고 알았다”고 말했다. 정몽구 회장 수행원이 몇 명이냐는 질문에 “한 두명 정도로 알고 있다. 수행원들이 국회 앞에서 시민을 폭행했다고는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수행원을 상대로 폭행 여부를 조사했느냐는 질문에는 “물어보지 않았다”고 대답했다.

저작권자 © 월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