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수도권 동향

수도권-신도시는 대부분 지역이 하락세
지방·전라권-공급물량 적고 물건부족 여전


2008년 2월 이명박 정부 출범 후 총 50개월 중 46개월은 전국 전셋값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정보업체 (주)부동산써브(www.serve.co.kr)가 이명박 정부가 출범했던 2008년 2월 이후 2012년 3월까지 총 50개월간 3.3㎡당 전셋값을 월별로 조사(시세기준일 2012년 3월 29일)한 결과, 4개월을 제외한 46개월 동안 전국 전셋값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3.3㎡당 전셋값 변동률을 살펴보면 출범 후 1~9개월 차에는 0.5%를 넘지 않는 선에서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이후 10~13개월차인 2008년 11월에서 2009년 2월까지는 미국발 금융위기가 발생한데다 강남권을 중심으로 2만여 가구가 넘는 입주물량에 따른 ‘역전세난’ 현상이 나타나며 4개월간 내림세를 보였다. 이는 MB정부 집권 후 50개월 중 유일하게 하락한 기간이다.

역전세난이 마무리된 이후 전셋값은 매월 올라 2012년 3월 현재까지 37개월 연속 상승 중이다. 경제 대통령을 표방했던 이명박 정부의 전세시장은, 매매시장의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 저하와 수요자들의 깊은 관망세가 지속되며 상대적으로 임차시장에 대기수요가 집중돼 전셋값이 꾸준히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불안정한 전월세 시장을 진정시키기 위해 정부는 2011년 1.13대책을 비롯해 2.11대책, 6.30대책, 8.18대책 등 전월세 관련 대책을 4건이나 쏟아냈지만 서민들의 전월세 시장 안정에는 사실상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국토해양부가 '신축 다세대 및 연립주택 매입·임대 사업'을 통해 2만호 공급을 발표했고 최근 전셋값이 상대적으로 안정되는 추세지만, 주택 구매력이 좀처럼 살아나지 않아 임차시장의 잠재적 불안감이 남아있어 당분간 세입자들의 고충이 지속될 전망된다.


서울 동향

서울 매매시장은 여전히 매수세도 없고 거래도 없는 모습이었다. 특히 4.11 총선을 앞두고 관망세가 더욱 짙어져 조용한 모습이다. 전세시장도 잠잠하긴 마찬가지. 이사철 성수기가 소리 없이 지나면서 전세 수요도 없고 물건도 많지 않은 상황이다.

서울 매매시장은 송파구(-0.10%), 강동구(-0.10%), 광진구(-0.08%), 성북구(-0.07%), 관악구(-0.05%) 순으로 하락했다. 송파구는 거래가 전혀 없다. 4.11 총선을 앞두고 매수문의조차 많지 않은 분위기. 가락동 대림 92㎡형은 1000만원 내린 3억9000만~4억3000만원이고 가락시영1차 49㎡형은 250만원 내린 5억5250만~5억6500만원 선.

강동구도 매도자들이 가격을 계속 낮추고 있지만 시장 반응이 없다. 재건축 단지인 상일동 고덕주공3단지 46㎡형은 1500만원 내린 4억1500만~4억3000만원이고 고덕동 고덕한라시영 43㎡형은 250만원 내린 3억7500만~3억9500만원이다.

서울 전세시장은 광진구(-0.02%), 도봉구(-0.01%), 강서구(-0.01%), 은평구(-0.01%) 등은 내렸고 마포구(0.06%), 성북구(0.06%), 용산구(0.06%)는 올랐다.
강서구는 이사철 성수기가 지나며 전세 수요가 적어진 모습이다. 내발산동 마곡수명산파크1단지 107㎡형은 1000만원 내린 2억2000만~2억4000만원이다.


수도권 동향

신도시를 포함한 경기와 인천 매매시장도 총선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거래가 한산했다. 간혹 소형, 저렴한 급매물들은 거래가 되기도 하지만 매수자가 많진 않다. 전세시장은 경기, 인천 등 아직도 물건이 없는 곳 위주로 오름세를 보이긴 했지만 중대형 주택형 이상은 수요도 거의 없고 신도시는 대부분의 지역이 하락하기도 했다.

경기 매매시장은 성남시(-0.08%), 군포시(-0.07%), 용인시(-0.06%), 광명시(-0.04%), 의왕시(-0.04%) 등이 하락했고 평택시(0.03%)와 오산시(0.01%)는 올랐다.
 

의왕시는 중대형 이상 주택형 위주로 시세가 내렸다. 급매물이 종종 나오지만 매수세 자체가 많지 않다. 내손동 포일자이 171㎡형은 500만원 내린 8억1500만~9억1000만원이고 청계동 휴먼시아청계마을4단지 109㎡형은 1000만원 내린 4억1500만~4억5000만원이다.

신도시는 산본(-0.10%), 분당(-0.07%), 일산(-0.05%), 평촌(-0.02%)은 하락했고 중동(0.03%)만 올랐다.
경기 전세시장은 시흥시(0.07%), 오산시(0.05%), 부천시(0.04%), 평택시(0.03%) 등은 올랐고 성남시(-0.04%), 과천시(-0.03), 용인시(-0.03%)등은 내렸다.

부천시는 중소형 주택을 중심으로 수요가 꾸준하다. 범박동 휴먼시아2단지 97㎡형은 1500만원 오른 1억7000만~1억8000만원이고 원종동 영화 95㎡형은 1000만원 오른 1억3000만~1억5000만원선이다.

신도시는 분당(-0.05%), 평촌(-0.03%)이 내렸고 일산(0.02%), 산본(0.01%) 등은 올랐다.


전라·지방 동향

전라권 매매시장은 총선을 앞둔 데다 매수세도 없어 거래 없이 조용한 모습을 보였다. 실수요 위주로 간간이 거래되는 경우도 있었지만 극히 드물고 전남은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전세시장도 대부분 잠잠했지만 물건이 워낙 없는 터라 나오면 거래가 바로 이뤄지면서 전셋값은 오름세를 기록했다.

광주 매매시장은 서구(0.03%), 광산구(0.02%), 남구(0.02%)가 올랐다. 광산구는 뜸해지긴 했지만 실수요 및 임대를 위한 투자자 등 매수세가 꾸준하다. 월곡동 일신 92㎡형은 400만원 오른 9000만~1억500만원이고 장덕동 부영사랑으로2차 118㎡형은 500만원 오른 1억6500만~1억8500만원이다.

순천시는 매수세가 거의 없어 시세가 내렸다. 왕지동 두산위브2단지 149㎡형은 500만원 내린 3억3000만~3억3500만원선.

전세시장은 광주의 경우 서구(-0.05%)는 하락했지만 광산구(0.05%), 남구(0.02%), 북구(0.01%)는 소폭 오름세를 유지했다. 북구는 전세 수요가 급격히 줄었지만 물건이 거의 나오질 않자 전셋값이 소폭 올랐다. 용봉동 삼성 82㎡형은 100만원 오른 6800만~7700만원이고 임동 한국아델리움2차 109㎡형은 500만원 오른 1억4000만~1억5000만원이다.

여수시도 이사철이 지나면서 전세 수요가 많진 않지만 물건은 다소 부족한 편이라 전셋값이 조금 상승했다.


정책 주요동향

국토해양부는 전월세 시장의 안정을 위해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공공주택 중 일부 공사 진척이 빠른 지구를 중심으로 입주를 최소 7일에서 30일 이상 앞당겨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경기도시공사가 시행중인 광교신도시 등 18개 지구에서 최대 1.7만호가 당초 계획보다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올해 입주가 예정된 4.6만호(45개 지구)의 37.3%에 이른다.

국토해양부는 조기 입주대상 1.7만호 중 약 1.5만호(86%)가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고, 주택유형도 임대주택이 4/5를 차지하고 있어, 예정대로 추진된다면 수도권 지역의 전월세 수요를 충당하는 데 일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료 : 부동산써브 부동산연구실
리서치팀 박정욱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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