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총선의 투표시간이 마감되고 KBS,MBC,SBS의 지상파 방송국 3사는 앞다투어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출구조사 결과는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의 백중세로 발표됐다. 하지만 실제 개표 결과 새누리당이 150석으로 원내 제1당으로 과반의석에 1석 모자라는 것으로 예상돼 출구조사 결과가 실제 개표 결과와 다른 것으로 나타나자 출구조사 신뢰도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투표 마감 직후인 오후 6시 KBS는 민주통합당과 새누리당 모두 131~147석을 나눠가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MBC는 민주통합당 128~148석, 새누리당 130~153석을 예상한다고 밝혔으며, SBS는 민주통합당 128~150석, 새누리당 126~151석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11일 오후 10시30분 기준 개표 현황에 따른 예상 의석수는 통합민주당 총 131석(지역구 110석, 비례 21석), 새누리당 148석(지역구 123석, 비례 25석)으로 집계됐다. 75억원의 자금과 1만3000여명의 조사원, 감독관 500명을 투입한 것이 무색한 결과다.

방송 3사는 1996년 15대 총선 이후 5차례 연속 빗나간 결과를 내놓았다. 사상 최초로 출구조사를 도입한 16대 총선에서 지상파 방송국 3사는 여당인 민주당이 최소 100석은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지만 실제로는 96석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도 MBC와 SBS는 열린우리당이 각각 155∼177석, 157∼182석을 확보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개표 결과 152석 확보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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