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의 조카 장시호 씨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국정조사 2차 청문회에 출석해 답변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월요신문 박종배 기자] 장시호 씨 연세대학교 입학 특혜 의혹이 검찰로 넘어갔다. 교육부는 앞서 연세대에 장 씨의 입학 관련 서류를 제출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별 소득이 없자 현장조사에 나섰다. 보존 시한이 지나 자료가 없다는 연대 측의 설명을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교육부가 알아낸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

교육부 관계자는 20일 "서류 검토부터 당시 관계자들 대면조사까지 다 했지만 행정 조사로는 한계가 있어 수사 의뢰를 검토 중이다“고 밝혔다.

앞서 송기석 국민의당 의원은 장 씨가 1998년 승마 특기생으로 연세대에 입학할 당시 대학 측이 규정을 바꿔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현대고 재학 시절 성적이 최하위권이었지만 성적장학금을 받고 연세대에 입학한데 대해 의혹을 제기한 것. 송 의원에 따르면, 장 씨는 현대고 1학년 때 학급 석차가 전체 53명 중 1학기는 52등, 2학기는 53등이었다. 2~3학년 때도 최하위권 성적이었다.

장 씨는 지난 7일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특위 2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실력으로 입학한 것이다. 누구도 도와준 적 없다"고 입학 특혜 의혹을 부인했다.

장 씨가 연세대 재학 시절 학사경고를 세 차례나 받았으나 졸업장을 딴 배경도 의문이다. 이는 '학사경고를 3회 이상 받은 학생은 제적한다'는 당시 연세대 학칙을 위반한 것이다. 그러나 연세대 측은 “체육특기생 중 운동부에서 활동하는 학생 전체에 적용된 관례에 따른 것”이라며 “장 씨와 같은 학번 학생 가운데 학사경고를 3차례 받은 체육특기생은 25명이 더 있고 이들 모두 제적되지 않았다”고 해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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