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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와 닉슨의 공통점 ‘공포심으로 허 찌르기’
<사진출처=워싱턴포스트 홈페이지 캡처>

[월요신문 김윤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미치광이 이론’을 외교 전략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20일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는 냉전시대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의 ‘미치광이 이론(Madman Theory)’을 외교 전략으로 활용하고 있다. 미치광이처럼 행동해 상대에게 공포감을 갖게 해 협상을 유리하게 이끄는 전략인 것”이라고 보도했다.

WP는 트럼프의 미치광이 이론이 가장 잘 드러난 사례로 ‘중국의 미국 수중 드론 반환 결정’을 들었다. 지난 15일 중국 해군이 남중국해상에서 미 해군의 수중 드론을 나포하자 트럼프는 “훔친 드론은 돌려주지 않아도 된다”고 반응했다. 그러나 중국은 드론을 나포한지 5일 만에 반환했다. 이에 대해 WP는 “트럼프가 자신에 대한 ‘예측불허하고 전통적 국제 규범을 무시한다’는 비판을 이용해 상대방의 양보를 받아냈다”며 “대만 총통과의 통화로 ‘하나의 중국’을 흔든 것이나, 친러시아 성향 국무장관 발탁, 무슬림 입국금지 발언 등도 미치광이 이론으로 설명된다”고 전했다.

닉슨 전 대통령은 미치광이 이론의 선구자다. 닉슨은 대통령 재임 당시인 1969년 유럽, 동아시아, 중동에 주둔한 미군에 핵전쟁 경계령을 내렸다. 닉슨은 이어 ‘나는 화가 나면 자제하지 못하고, 항상 핵단추 위에 손을 올려놓고 있다’는 소문도 퍼뜨렸다. 당시 북베트남을 배후 지원하던 소련에 겁을 줘 협상테이블로 나오게 하기 위한 전략이었다.

WP는 트럼프와 닉슨의 전략을 비교하며 “닉슨은 미국과 소련의 2극 체제에서 이 전략을 사용했다. 그러나 지금은 이슬람국가(IS)의 비대칭 전쟁이 가장 큰 우려 상황으로 떠오른 다극 체제이기 때문에, 트럼프의 전략은 현재의 지정학적 상황에서 위험한 수”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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