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가 13일 4·11 총선 결과에 책임을 지고 전격 사퇴한다.

한 대표는 이날 오후 3시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사퇴를 공식 발표하고 사퇴 결심 배경을 설명할 예정이다.

한 대표는 이날 당 상임고문회의를 거쳐 사퇴를 최종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표의 사퇴는 개표결과일 결정했었으나 최고위원회와의 상의로 인해 오늘로 날짜를 늦췄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에는 이해찬·정세균·이부영·정대철·신기남·임채정·문희상·김원기 상임고문을 비롯해 신경민·박용진 대변인 등이 동석했다.

상임고문들이 '사퇴로 책임져서는 곤란하다' '사퇴 시점을 미루라' 등을 건네며 만류했지만 한 대표가 사퇴 의지를 고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 대표의 사퇴를 두고 당 주류인 친 노무현계와 호남을 중심으로 한 비 노무현계가 의견차이를 보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서 한명숙 대표체제는 막을 내리고 대선을 향한 야권의 진통이 시작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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