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총선에서 유권자들이 지지후보를 결정하는데 있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던 이슈는 '막말 파문'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13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이번 총선에서 가장 큰 영향을 미쳤던 이슈에 대해 응답자의 22.3%가 '막말 파문'이라고 답했다. 성별, 연령별, 지지층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결국 이번 총선 투표의 최대 변수는 나꼼수 김용민의 '막말파문'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야권으로서는 '막말'지키려다 '막말'에 꼬꾸라진 형국이다.

'막말'에 이어 '경제 민주화 공약'이 16.1%로 뒤를 이었으며 민간인 불법사찰(14.9%),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폐기논란(10.7%), 야권 여론조사 조작파문(9.7%), 북한로켓 발사준비(5.1%), 제주해군기지 건설논란(3.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대가 경제 민주화를, 30대는 민간인 불법사찰을 최대 이슈로 선정했다. 그러나 40대 이상 중장년층에서는 모두 막말 파문을 가장 많이 꼽아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성별로는 남성의 경우 막말 파문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여성은 경제, 복지 등 정책·공약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막말 파문이 서울과 대전·충청에서 각각 30.1%, 30.3%로 가장 높았고 경제 민주화는 경기·인천과 영남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민간인 불법사찰은 강원과 호남에서 높았다.

지지정당별로 새누리당 지지층은 막말 파문을 가장 많이 꼽은 반면 민주통합당에서는 민간인 불법사찰이 가장 높게 나타나 상반된 인식을 나타냈다.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과 중도층에서는 막말파문, 진보층에서는 민간인불법사찰과 경제 민주화가 높게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는 총선 다음날인 지난 12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75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와 유선전화 RDD 전화 조사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3.6%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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