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총선에서 막말 전력으로 곤욕을 치른 민주통합당 김용민 후보가 13일 "저는 중죄인"이라며 심경을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솔직한 심정으로 모든 화살을 제가 다 맞을 수 있다면, 그렇게 해서 야권에 대선 승리를 위한 심기일전의 계기가 마련된다면 더없이 좋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중·동, 일부 교회권력들과 정말 잡놈처럼 싸워보겠다"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서는 "선거종료 직전 저와 야권연대에 대한 사전 여론조사 결과가 매우 우호적으로 나왔고 따라서 승산이 있다고 판단될 무렵 '당선을 전제로' 밝힌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지금은 선거 패배에 대한 총체적 책임을 추궁당하는 입장"이라며 "이 와중에 발언이 기사화된 것은 부적절해 보인다"고 말했다.

아울러 "저를 단순 격려했다는 이유만으로 고초를 겪으시는 분들이 많다"며 "특히 아무리 중죄인이라도 자신과 유관한 신자라면 목회적으로 돌봐야 한다는 그분들(목사)의 배려를 너무 탓하지 말았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4월11일 새누리당이 원내과반의 152석을 확보한 결정적인 원인은 '막말파문'이라는 여론조사 기관의 조사결과도 있어 새누리당이 원내과반의석을 확보한데는 김용민 후보의 공이 지대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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