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출처=더불어민주당 이석현 의원 트위터>

[월요신문 허인회 기자] 네티즌수사대 ‘자로’의 ‘세월X’ 영상을 해군이 허위 사실이라며 법적 대응을 시사한 가운데 해군의 반박 논리가 천안함 침몰 당시 해군의 설명과 정면 배치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이석현 의원은 27일 수심을 근거로 세월호 잠수함 충돌설을 일축한 해경의 해명에 “백령도 부근의 천안함 침몰지점은 수심 8.6m이고, 떠내려간 함미가 발견된 깊은 곳이 겨우 40m”라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이어 “북한 잠수함에 피격됐다는 정부가 세월호는 수심 37m라서 잠수함이 못 다닌다는 설명으론 부족하다. 세월호 국정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송영길 의원도 비슷한 지적을 했다. 지난 26일 자신의 SNS에 “군 당국이 세월호 침몰부근 수심이 평균 37m 정도라서 잠수함의 잠항이 불가능하다고 했다. 비슷한 수심의 백령도 부근은 북한 잠수함이 접근해서 천안함을 침몰시켰다는 논리와 충돌되는 것은 아닌가”라면서 “왜 박근혜는 해군 병력을 초기구조에 투입하지 않았는가”라고 비판했다.

앞서 해군은 26일, 27일 연이틀 해명자료를 내며 “맹골 수로는 평균 수심이 약 37m로 일반상선 및 어선의 이동이 빈번하고 조류가 빠르다. 상함에 비해 속력이 느리고 기동성이 떨어지는 잠수함의 항로로 이용할 수 없는 해역"이라고 설명했다.

해군은 또 “자로가 주장한 해도상 수심 50m가 넘는 해역은 세월호 침몰 지점에만 해당된다"면서 "맹골수로는 전체적으로 해저 굴곡이 심하고 수심 40미터 미만의 해역이 많기 때문에 잠수함의 안전을 고려, 잠항 항해를 할 수 없는 해역"이라며 ‘자로’의 주장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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