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박근혜 대통령이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한 발언에 대해 야권은 물론이고 여권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앞서 지난 1일 박근혜 대통령은 청와대 기자단과 상춘재에서 간담회를 갖고 국민연금의 삼성 합병 찬성 의결과 대리 처방, 문화계 블랙리스트 등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전면 반박했다. 

박 대통령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찬성을 둘러싼 제3자 뇌물죄 의혹에 대해 "완전히 나를 엮은 것"이라며 "국가의 올바른 정책 판단이었다. 누구를 봐 줄 생각은 손톱만큼도 없었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박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당일 7시간에 미용시술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전혀 아니다. 어떻게 가능한가. 상식적으로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부인했다. 박 대통령은 "머리 좀 만져주기 위해서 미용사가 오고 목에 필요한 약이 들고 오고, 그거 외엔 아무것도 없다"고 반박했다. 중대본 방문이 늦어진데 대해서는 "중대본에 빨리 가서 현장을 어떻게 했는지 가려고 하니까 경호실에서 시간이 필요하다 해서 제가 맘대로 움직이지 못한다"고 해명했다. 

박 대통령은 '문화계 블랙리스트'는 "알지 못하는 일"이라고 말했으며, '대리처방' '비선 진료' 등에 관해서도 "누구나 사적 영역이 있고 그것으로 인해 국가에 손해를 입혔다거나 그런 적은 한 번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은 “참 이상한 대통령”이라며 맹비난했다. 추 대표는 2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대통령은 초·중등생만도 못한 규범 인식의 자세를 보였다. 국민들이 새해 첫 날부터 대통령의 터무니없는 뻔뻔함과 오기를 마주해 기분이 좋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언론을 상대로 어설픈 여론전을 펼칠 것이 아니라 헌법재판소의 출석 요구와 특검 대면 수사에 적극 임하는 것이 마땅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전 원내대표는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왜 하필 덕담과 새해인사가 오가는 2017년 1월 1일 직무 정지된 대통령이 기자간담회를 가져 온 국민들 오장육부를 뒤틀어 놓을까요”라며 꼬집었다.

주호영 개혁보수신당(가칭) 원내대표는 "박대통령 기자간담회가 국민이나 정치권의 인식과는 차이가 있어 괴리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개혁보수신당 장제원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무척 실망스럽고, 부적절한 기자간담회였다. 국민적 저항만 불러 일으킬 뿐“이라며 ”기자간담회장에 노트북과 카메라를 가지고 들어가지 못하게 했다는 점이 납득이 가지 않는다. 박 대통령이 국정농단 사태에 대해 어떤 인식을 갖고 있는지 정확히 알게 된 계기가 됐다“고 비판했다.

새누리당 김성원 대변인은 “반드시 진실이 어둠을 이길 수 있을 것”이라며 “박 대통령이 진실에 부합해 사태를 해결하고 국정을 정상화할 역할을 해줄 것으로 본다”고 구두논평에서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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