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출처=한국고용정보원>

[월요신문 김미화 기자] 2025년이 되면 국내 직업종사자의 61.3%가 인공지능·로봇으로 대체될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4일 한국고용정보원은 어떤 직업이 얼마나 인공지능·로봇으로 대체될 가능성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국내 인공지능·로봇 전문가 21명을 상대로 설문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고용정보원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우리나라 전체 직업종사자의 업무수행능력 중 12.5%는 인공지능·로봇으로 대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국내 전체 근로자(2659만명)를 기준으로 하면 약 3만3000여 명이 지금 당장 로봇에 일자리를 내줄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이 대체율은 2020년에는 41.3%, 2025년에는 70.6%까지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기술적인 측면만 놓고 봤을 때 대체비율이 70% 이상인 직업을 '고위험 직업군'이라고 분류하면, 2025년 국내 직업종사자 61.3%가 인공지능·로봇으로 대체될 가능성이 큰 고위험 직업군에 종사할 것으로 보인다.

직종별로 살펴보면, 2025년을 기준으로 단순노무직, 농림어업 숙련종사자 등이 인공지능·로봇으로 대체될 위험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관리직(49.2%)과 전문직(56.3%)의 대체 가능성은 작게 나왔다.

직업별로는 청소원, 주방보조원은 모두 사라지는 것으로 예측됐다. 매표원, 복권판매원, 낙농업 종사자, 주차관리원 등 단순직 또한 대체 가능성이 크다. 반면 회계사, 항공기 조종사, 투자·신용 분석가, 자산운용가, 변호사, 증권·외환 딜러, 변리사 등 전문직 대체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게 나왔다.

박가열 한국고용정보원 연구위원은 “지금부터라도 일자리 위험 직종을 분석해 해당 분야 종사자의 직업능력을 높이거나, 전직을 준비할 수 있도록 종합적인 고용정책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며 “변화를 거부하기보다 평생 직업능력개발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주도적으로 적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용정보원은 지나친 확대 해석은 경계했다. 대체비율은 기술적인 업무능력 대체 가능성을 의미하며, 실제 인공지능·로봇이 해당 직업을 대체할지는 경제적 효용과 사회적 합의 등에 좌우된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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