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위원장이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2017년도 정부업무보고 사전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월요신문 김미화 기자] 정부가 올해 경제 활성화를 위해 187조원에 달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정책자금을 공급한다.

금융위원회는 5일 2017년 주요 정책과제 업무보고를 통해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등 주요 정책금융기관을 통해 총 186조7000억원의 정책자금을 공급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보다 8조원 늘어난 규모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

개별 기관별로 보면 산업은행은 62조5000억원, 기업은행은 58조5000억원, 신용보증기금 45조7000억원, 기술보증기금 20조원을 공급한다.

정부는 특히 중소기업과 중견기업에 대한 자금공급을 확대할 방침이다. 정책금융기관은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에 전년대비 6조8000억원 증가한 128조2000억원을 공급할 예정이다.

신보와 기보는 일자리 창출형‧수출형 중소기업 등에 지난해 보다 2조원 이상 증가한 25조6000억원을 보증해 주기로 했다. 기업은행은 영세 소상공인·소기업에게 12조원을 공급한다.

중견기업은 성장기반을 확대하기 위해서 지난해(19조6000억원)보다 2조2000억원 증가한 21조8000억원을 공급하기로 했다. 산업은행은 기업특성과 성장단계별로 차별화된 맞춤형 육성 프로그램을 활용해 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미래신성장 산업에 대한 지원도 늘어난다. 첨단제조, 문화·컨텐츠, 바이오헬스 등 미래 신성장분야에 전년(80조원) 대비 5조원 증가한 85조원을 공급할 계획이다. 특히 4차산업혁명 관련 분야에 대해서는 산업은행을 통해 약 20조원의 신성장 자금을 공급할 예정이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정책금융기관의 재원과 역량을 최대한 동원해 경제를 살리겠다. 이를 위해 1분기에 연간 계획의 25%인 46조7000억원을 조기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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