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마트 게시판 화면 갈무리>

이마트와 다이소아성산업이 환경단체의 계속된 요구에 생활화학 제품 성분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하지만 양사의 모바일 앱에서는 생활화학 제품 성분을 공개하지 않아 소비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주부 윤모씨(42세)는 양사의 생활화학제품 성분 공개 소식에 평소 궁금하던 제품 성분을 검색해 보기위해 스마트폰을 이용해 이마트와 다이소 해당 사이트를 방문했다. 하지만 양사 모바일 사이트에서는 상품과 관련한 소개 및 기획전 등의 섹센만으로 구성돼 있었다. 어느 곳에서도 생활화학제품 성분 공지를 알리는 알림창이나 게시판이 없었다.

환경운동연합은 작년 11월 가습기살균제 국정조사에서 드러난 생활화학제품 판매업체 13곳을 대상으로 제품 성분을 모두 공개하라고 촉구해왔다. 이후 여론의 호응이 높자 이마트와 다이소는 지난 5일 생활화학제품 성분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이마트는 자체브랜드(PB) 모든 생활화학제품 성분을 홈페이지(store.emart.com) 공지사항 게시판에 공개했다. 세정제 28종, 합성세제 16종, 표백제 4종, 섬유유연제 6종, 코팅제 3종, 김서림방지제 1종, 방향제 13종이다.

다이소아성산업(이하 다이소)도 생활화학제품 30종의 성분을 홈페이지(www.daiso.co.kr)에 공개했다. 다이소는 협력업체들과 지속 협의해 이달 말까지 생활화학제품 50여종 성분을 추가 공개할 예정이다.

양사가 홈페이지에만 생활화학제품 성분을 공개한 것은 환경운동연합측의 요구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모바일이 대세인 시대에 홈페이지에만 공개하는 것은 소비자들의 알 권리를 제한하는 것으로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본지 통화에서 “생활화학제품을 판매하는 업체에서 홈페이지에만 해당 성분을 공개한 것은 문제가 있어 보인다. 모바일 쇼핑이 대세인만큼 업체들에게 모바일 앱에도 공지를 할 수 있도록 요청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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