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글로벌 가전쇼 'CES 2017' 삼성전자 전시관을 찾은 관람객이 갤럭시 기어 S3를 살펴보고 있다.<사진제공=뉴시스>

[월요신문 김미화 기자] 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워치와 피트니스밴드 등 웨어러블 기기를 애플 아이폰 사용자도 쓸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워치 ‘기어S3’·‘기어S2’, 피트니스밴드 ‘기어핏2’을 애플의 아이폰 10개 모델과 연동한다”고 8일 밝혔다.

삼성전자의 웨어러블 기기를 아이폰과 연결해 쓰려면 애플 앱 스토어에서 ‘삼성 기어S’ 앱과 ‘삼성 기어핏’ 앱을 다운받은 뒤 작동 시켜 웨어러블 기기를 연결하면 된다. 단, 이들 앱은 아이폰의 운영체제 버전이 ‘iOS 9.0’ 이상인 기기에서만 작동된다.

삼성전자가 웨어러블 분야에서 아이폰 사용자들을 끌어안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013년 9월 첫 웨어러블 제품으로 '갤럭시 기어'를 출시, 자사 웨어러블은 자사 스마트폰과만 연동되도록 하는 정책을 폈다. 2014년 4월 나온 '기어2', '기어2 네오', '기어 핏', 2014년 11월 나온 '기어 S' 등 후속작들도 삼성 단말기와만 연동할 수 있었다.

지난 2015년 10월 '기어 S2', 2016년 6월 '기어 핏2', 2016년 11월 '기어 S3'를 발매할 때는 타사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도 쓸 수 있도록 했지만 아이폰 사용자는 당시 제외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웨어러블 기기서 애플 아이폰을 지원함에 따라 시장 저변과 생태계를 넓힐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기어S3는 최근 국내 판매량 10만대를 돌파하며 전작 대비 2배의 판매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상반기 중에는 기어S3에 '삼성페이'도 탑재될 예정이다. 기어S3에 삼성페이가 지원되면 손목만 대도 결제가 이뤄져 스마트폰을 꺼내지 않아도 된다.

이영희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사장은 “삼성 기어 제품이 안드로이드 기기뿐 아니라 iOS 기기와도 연동이 돼 더 많은 소비자들이 최적의 웨어러블 기기 경험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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